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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원·국민, 국민의힘 변화 선택…민심의 파도에 올라 타자”

입력 2024-07-23 18:04

수락 연설하는 한동훈 신임 당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당 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당대표가 “우리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들은 오늘 국민의힘의 변화를 선택했다”며 민심을 파악하고 반응하자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총 32만702표를 받아 득표율 62.84%로 당선됐다.

한 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경선과정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송구스럽다면서 미래로 나아가자고 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리 모두는 정말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쟁했다. 때로는 과열되기도 했고 갈등도 있었다”며 “우리 당원 동지들 여러분께서, 국민들께서 마음 아파하고 때로는 화나고 걱정하고 힘든 한 달 보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지난 2007년 당시 박근혜 대선 후보가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언급한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을 잊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몇 날이 걸려서라도 잊자’는 발언을 꺼내며 “그 한마디가 치열했던 경선 과정의 균열을 메우고 상처를 봉합하는 한마디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 경선 과정 중 후보들 간 폭로전이 나오며 분열된 양상을 수습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당원,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요구한 첫 번째 변화는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라는 것”이라면서 “지금 거대 야당이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폭주하고 있지만 민심이 저 폭주를 일방적으로 제지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아직 국민의 마음에 덜 반응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 마음에 반응하고 어떻게든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드리자”며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고 했다.

두 번째 변화는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해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이미 유능하다면서 체코 원전 건설 수주,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대처 등을 사례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래 이슈를 주도하겠다며 “AI(인공지능), 반도체, 원전 등 에너지, 방산산업 등 대한민국의 우상향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과제들을 우리가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민생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풀뿌리 정치 시스템의 재건, 여의도연구원의 정책 기능 강화, 정치 저변의 확대, 특권 폐지 등을 통한 정치개혁을 약속했다.

세 번째 변화는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중수청(중도층·수도권·청년) 지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우리와 상대의 확고한 지지층의 비율이 3대2였다면 지금은 2대3”이라며 “우리는 외연을 확장해야 하고 그래야 이길 수 있고, 상대는 현상을 유지해도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에 우리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셨던 분들은 단일한 생각을 가진 하나의 균질한 지지층이 아니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 뭉쳤던 다양한 생각과 철학을 가진 유권자들의 연합이다. 저는 이 유권자 연합을 단시일 내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 대표는 지지자들과 당원이 웰빙 하는 정치를 만들겠다면서 “제가 당대표로 있는 한 결코 폭풍 앞에 여러분을 앞세우지 않겠다. 제가 새로 선출된 지도부와 함께 스스로 폭풍이 되어 여러분을 이끌겠다”고 했다.

고양=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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