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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비만약’ 개발 나선 K-제약·바이오…“100조 시장 차별화 나선다”

주사제 단점 극복 먹는 치료제 개발 도전장…“투약 편의성 개선”

입력 2024-07-29 06:01
신문게재 2024-07-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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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만 치료제 대부분이 주사제 형태인 만큼,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먹는 치료제를 개발해 2030년 100조원 규모로 평가받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구용 비만 치료제가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빅파마는 물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잇따라 GLP-1 경구용 비만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기업별로는 일동제약이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GLP-1 계열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ID110521156’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내약성과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 기반의 경구용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DD02S’와 ‘DD03’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DD02S에 대한 미국 임상 1상 시험 계획(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도 GLP-1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선 상태다. 회사 측은 하루 한 번 경구로 복용 가능한 유기화합물을 개발했으며 이들 물질이 기존 GLP-1 치료제에 비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젠은 주사형 비만 치료제 ‘PG-102’의 경구용 개발을 위해 단백질 의약품 경구 투여 기술을 보유한 미국 라니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PG-102는 GLP-1, GLP-2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로 최근 미국 당뇨병학회(ADA)를 통해 내약성과 약동학적 모델링 결과가 확인된 임상 1a상 결과가 발표됐다.

삼천당제약은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로 개량신약 ‘SCD0506’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비임상을 완료했으며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샤페론도 경구용 비만 치료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해 전임상을 진행 중이며 한미약품은 비만 전주기 관리 프로젝트 일환으로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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