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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 '솔솔' 리츠 주가는 '방긋'

입력 2024-07-31 13:50
신문게재 2024-08-01 9면

리츠 상승세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o을 통해 생성한 ‘상승세인 리츠’ (이미지=DALL E3, 편집=이원동 기자)

 

올 들어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가운데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리츠(REITs)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츠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Equity)에 투자하고,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이다. 리츠는 법인세를 면제받는 대신 부동산투자회사법에 의해 배당가능이익의 90%(자기관리리츠는 5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배당성향을 보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리츠, NH올원리츠, 이지스밸류리츠, SK리츠 등이 최근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개 리츠의 주가는 이달 30일까지 연초 대비 평균 11.64% 올랐다.

이처럼 리츠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리츠는 금리가 내려가면 자금 조달이 쉬워지고, 이자비용이 줄어 배당여력이 확대된다. 따라서 통상 금리인하에 앞서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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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시장참여자들 100%가 9월 FOMC 금리 인하를 점쳤다. 그중 13.8%는 연준이 0.25%포인트씩 조정하는 ‘베이비스텝’이 아니라 0.5%포인트를 조정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고 봤다.

이경자 삼성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그동안 고금리로 인한 배당 축소 우려로 리츠 주가 하락을 야기했다”며 “올해 금리 정점이라는 인식이 확인된 만큼 역량이 검증된 대형 리츠 중심으로 회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채욱 GHP파트너스 대표는 “몇 년 전 고금리로 오른 뒤 그 상태가 유지되다 보니 이자 부담이 커져 배당이 줄어들었고, 그로 인해 주가가 많이 내려왔다”며 “현재까지 버텨온 리츠 주식들은 향후 금리부담이 줄어들고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대부분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작정 리츠에 투자하기보다는 투자하려는 리츠가 어느 부동산을 담고 있는지, 해당 부동산의 수익률과 안전성 등은 어떤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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