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인터뷰] 니시다 캡콤 PD "음성까지 한국어 완벽 지원, '역전검사'"

입력 2024-08-05 06:06
신문게재 2024-08-05 6면

니시다 슌스케 캡콤 프로듀서
니시다 슌스케 캡콤 프로듀서. (사진제공=게임피아)


“이번 작품을 처음 공개했을 때 한국을 비롯한 해외 게이머들의 반응이 열광적이어서 기뻤습니다. 게임 개발을 담당해 뿌듯함과 보람은 있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캡콤의 법정 배틀 게임 ‘역전재판’ 시리즈는 사건에 대한 추리와 함께 법정에서 열띤 공방을 펼치는 독특한 요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상대의 주장을 반론할 때 외치는 ‘이의 있음!’은 역전재판 시리즈를 대표하는 대사로 유명하다.

특히, 주인공 ‘나루호도 유이치’와 대립하는 천재 검사 ‘미츠루기 레이지’는 멋있는 외모와 더불어 냉정한 자세로 사건에 임하지만 가끔 얼빠진 모습을 보이는 일면을 갖고 있어 주목받았다. 이로 인해 미츠루기 레이지는 시리즈 2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인기투표에서 쟁쟁한 인물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미츠루기 레이지가 주인공이 된 스핀오프작이 바로 ‘역전검사’ 시리즈다. 지난 2009년과 2011년 닌텐도 DS 버전으로 2편이 출시된 역전검사 시리즈는 검사가 주인공인 만큼 수사 과정에 집중해 역전재판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캡콤은 오는 9월 6일 역전검사 시리즈를 하나로 묶은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을 PS4와 닌텐도 스위치, Xbox One, PC 버전으로 정식 출시한다.

게임의 개발을 맡은 캡콤의 니시다 슌스케 프로듀서(PD)는 “역전검사는 역전재판과 접근 방식이 다른 게임을 만드는 것이 개발 콘셉트”라며 “역전재판 시리즈의 친숙한 요소도 있고 진지함과 코믹함이 모두 들어가 분위기적으로도 비슷한 부분도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역전검사 미츠루기 셀렉션
(이미지제공=게임피아)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역전검사 시리즈 최초의 현지화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 번체·간체를 모두 대응해 글로벌 이용자들이 언어장벽 없이 즐기도록 했다.

니시다 PD는 “한국어 현지화는 기획 때부터 결정한 부분이다. 앞서 출시한 역전재판 시리즈들을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기에 역전검사도 현지화하기로 결정했다”며 “여러 가지 트릭을 풀 수 있는 것은 물론, 농담이나 말장난까지 한국 게이머들이 이해하도록 하는 것을 의식하며 진행했다. 일본어와 똑같은 재미가 전해지도록 대화 중의 연출 타이밍도 언어에 맞춰 조정했으며 배경의 문자도 모두 번역하고 언어마다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풀 HD 그래픽으로 개선하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았다. 역전검사 시리즈에는 100명이 넘는 캐릭터가 등장해 방대한 양의 애니메이션이 필요하다. 캡콤은 풀 HD 환경에 맞춰 이들을 모두 다시 만들었다.

니시다 PD는 “오리지널 버전의 도트 그림과 풀 HD 환경에서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디자인의 방향성이나 실장 스타일에 대해 다양한 검토를 실시했다”며 “오리지널 버전의 캐릭터 디자이너 이와모토 타츠로 씨에게 메인 캐릭터의 디자인과 모든 캐릭터의 디자인 감수를 부탁했으며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도 키 포즈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역전검사 미츠루기 셀렉션1
(이미지제공=게임피아)

 

오랫동안 기다린 한국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 니시다 PD는 미츠루기의 매력을 확실히 살린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에 기대와 관심을 부탁했다.

니시다 PD는 “미츠루기 셀렉션은 미츠루기의 매력을 끝까지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라며 “게임의 설정 자료나 BGM 등을 충실히 담은 갤러리도 넣는 등 구석구석 맛볼만한 요소를 많이 넣었다. 끝까지 신경 써서 만들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