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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파크 연합 해체…이커머스시장 네이버·쿠팡 양강체제 가속화

입력 2024-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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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계열 티몬·위메프·인터파크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의 여파로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큐텐의 부도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른바 ‘티메파크’가 셀러 및 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이상 이용자 이탈은 불가피하다”며 “연 7조원 수준의 GMV는 경쟁 오픈마켓들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관련업계에서는 이커머스 업계 양강인 네이버와 쿠팡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커머스 업체의 신뢰성이 부각되면서 상위 업체로 소비자와 셀러(판매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것이다 .

2022년 기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점유율은 쿠팡(24.5%), 네이버(23.3%)가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다른 업체를 압도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이번 사태에 대한 신속한 조치로 소비자와 판매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달 27일 티몬·위메프의 결제취소·환불을 직접 진행한다고 공지하며 PG사 중 가장 먼저 환불에 나섰으며 이달에는 일부 여행사의 불확실한 고객 지원안으로 소비자들의 혼란을 낳은 여행상품 결제 건에서도 선환불을 개시했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꼽힌 정산대금 주기 역시 빨라 판매자 유치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빠른정산’은 결제 후 상품의 배송이 시작된 다음날, 결제 후 약 3일 후 대금의 100%를 정산해주는 서비스다. 네이버 지난 2020년 11월 빠른 정산 서비스 도입 후 현재까지 약 12만명의 소상공인이 현재까지 대금 40조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네이버의 유료 구독 회원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오는 10월31일까지 기존 적립금 외에 최대 10% 적립해주는 슈퍼적립 프로모션 시범 운영하며 기존 고객 록인 효과는 물론 고객에 대한 록인과 티몬·위메프 이탈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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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양강 구도를 구축 중인 쿠팡은 약 1400만명에 달하는 유료 멤버십(와우 멤버십) 회원들의 높은 충성도가 강점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7월 쿠팡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3166만명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달(3129만명) 대비 1.2% 늘어난 수치다. 쿠팡에 이어 2위와 3위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가 각각 차지했으며 11번가, G마켓이 뒤를 이었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뢰도가 중요시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기존에 있는 플랫폼들이 소비자들을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셀러들은 좀 더 신뢰성 있는 플랫폼에 상품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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