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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주유소들이’…경기침체·알뜰주유소에 ‘폐업 속출’

알뜰주유소 경쟁으로 저가 경쟁 치열…공정 경쟁 필요

입력 2024-08-13 06:49
신문게재 2024-08-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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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소비자들에게 저가로 석유를 공급하는 알뜰주유소에 밀려 올해에만 국내 정유사들이 운영하는 주유소 120여개가 문을 닫았다. 주유소들은 알뜰주유소와 최소한의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2일 한국석유관리원의 상표별 주유소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HD현대오일뱅크·GS칼텍스·에쓰오일)의 전국 주유소 수는 9476개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9605개와 비교해 129개 줄어든 수준이다.

전년 말 대비 정유사별 주유소 수는 △SK에너지(53개 감소한 2844개) △HD현대오일뱅크(4개 감소한 2371개) △에쓰오일(8개 감소한 2222개) △GS칼텍스(64개 감소한 2039개) 순이었다.

이처럼 대형 정유사들의 주유소 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알뜰주유소는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에 1285개의 주유소가 운영 중이다. 전년 말과 비교해 1개가 줄어들었다.

대형 정유사들의 독과점 구조를 해소하고 경쟁을 촉진을 통해 가격 안정화를 목표로 만들진 알뜰주유소는 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와 농협경제지주, 한국도로공사 등 3곳이 관리한다.

일반 주유소들은 알뜰주유소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고,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보급 확대로 인해 갈수록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고유가와 경기침체로 인해 차량 통행량 감소로 주유 금액이 줄어든 것도 주유소 경영난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는 지난 2012년 정점을 찍은 뒤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년 150여개 주유소가 경영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문을 닫고 있다”면서 “알뜰주유소로 인해 저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일반 주유소 입장에서 최소한의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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