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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일소리 보존회 황명분 회장, 세대를 잇다

입력 2024-08-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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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일소리보존회 황명분 회장.(사진=진주일소리보존회 제공)
경남 진주시에서 국악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 황명분 회장은 ‘진주일소리보존회’의 회장으로서 다양한 국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주일소리보존회’는 우리의 조상들이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도 소리로 그 고단함을 풀어냈던 ‘일소리’의 전통과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설립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소리를 듣고 배우며 중요한 문화적 자산을 함께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일소리는 단순한 노동요를 넘어, 농요, 질쌈 소리, 바느질 소리, 나무할 때 부르는 소리, 풀 맬 때 부르는 소리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농사일이나 질쌈을 하며 고단함을 잊기 위해 자연스럽게 곡을 만들어 부르곤 했다. 이러한 소리 문화는 조상님들의 삶의 일부였으며, 오늘날 한국의 전통 음악을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통 일소리를 복원하고 전승하는 일은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한 중요한 문화적 자산을 지키는 일이다. 이러한 노력이 계속된다면, 전통 일소리는 앞으로도 우리 삶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황명분 회장은 이 일을 하기 위해 2013년 ‘진주 일소리 보존회’를 만들어 사전 준비를 해왔다.

전통 일소리를 복원하고 후손들에게 전승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진주 일소리 기획공연’을 2024년 6월 22일 진주시 대곡면 유동마을에서 첫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으며 치렀다.

황명분 회장은 경남 진주시 시립전수관을 졸업하고, 선동욱 선생님으로부터 남도창을, 김옥숙 선생님으로부터 회심곡과 경기민요를, 최창남 선생님 문하 선소리 산타령 19호 문화재 이장확 선생님께 선소리 산타령 경기민요를 사사받았으며, 임수현 선생님으로부터 십이좌창을 사사받았다. 그녀는 2012년 경상도소리보존회 진주지부 초대 지부장을 역임한 후, 2013년 진주일소리 보존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또한, 2021년에는 한국국악협회 진주시지부장으로 취임하며 국악의 보존과 전승에 기여하고 있다.

황명분 회장은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동부민요전국경창대회 신인 금상, 2012년 동부민요전국경창대회 일반 대상, 2013년 세계문화예술대상 경기민요 부문 대상, 2014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시민대상 국악 부문, 2016년 대구광역시 전국국악대회 명창부 장려상, 2017년 전국국악대회 명창부 대상 국회의장상, 2018년 경상남도 한국방송가요대상 국악대상 등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민속국악교육 전문지도사와 예절교육지도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후진 양성과 국악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황명분 회장은 사라져가는 향토소리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데 혼신을 다하고 있으며, 그녀의 노력은 향토소리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돼 세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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