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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통군, PB 앞세워 싱가포르 공략…수출 사업 확대

PB 브랜드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상품 판매
커지는 가정간편식 시장 적극 공략

입력 2024-08-28 13:27

[롯데유통군]
(왼쪽 5번째부터) 비풀 차울라 NTUC 페어프라이스 그룹 대표, 6번째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7번째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등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 유통군)

 

롯데 유통군은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FairPrice(이하 페어프라이스)’와 PB 상품을 공급 및 판매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식은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와 비풀 차울라(Vipul Chawla) NTUC 페어프라이스 그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페어프라이스 본사가 위치한 싱가포르에서 진행됐다.



페어프라이스는 연 4조5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다. 1973년 설립 이래로 싱가포르 전역에서 161개 슈퍼마켓과 184개 편의점 등을 운영 중이다.

롯데 유통군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롯데마트·슈퍼의 PB인 ‘오늘좋은’과 ‘요리하다’를 페어프라이스 매장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의 롯데마트 PB 매장으로 선보이는 것은 물론, 페어프라이스 매장에서 PB 상품을 판매하는 등 싱가포르 전역에 롯데 PB를 알릴 예정이다. 또한, 페어프라이스의 PB 상품도 역으로 롯데마트와 슈퍼에 도입하는 등 상호협력도 이어간다.

특히, 싱가포르에도 부는 K푸드의 열풍을 고려, 숍인숍 PB 매장에는 즉석조리 특화 매장인 ‘요리하다 키친’도 함께 운영한다. 조리 과정을 볼 수 있는 개방형 주방과 식사 공간을 구성해 한국의 맛을 전할 계획이다.

롯데 유통군이 PB 상품을 앞세워 싱가포르 시장을 공략하는 까닭은, 싱가포르의 높은 소득 수준과 소비 잠재력 때문이다. 실제로, 싱가포르는 1인당 GDP( 국내총생산)가 약 9만 달러에 이르는 아시아 1위 국가로,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1인당 식품 소비액도 늘고 있다. .

또 싱가포르는 코로나19를 거치며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PB ‘요리하다’와 ‘오늘좋은’의 간편식과 대용식 상품이 이런 트렌드에 부합하는 측면도 뚜렷하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싱가포르 간편조리식품 시장 규모는 2022년 5000만 달러(원화 기준, 약 500억원)이며, 2027년까지 향후 5년 동안 약 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슈퍼 PB 상품의 품질 우수성과 가격경쟁력도 이번 싱가포르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현재 마스터 PB 브랜드 ‘오늘좋은’과 가정간편식 PB 브랜드 ‘요리하다’는 베트남, 몽골, 홍콩을 포함해 13개 국가에 500개 품목을 수출하며, 올해 1~7월 PB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60%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 더해 K푸드의 높아진 위상 역시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 유통군 PB의 이번 싱가포르 진출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새로운 판로 개척에도 의미를 가진다. 롯데마트·슈퍼의 수출용 PB 상품의 90% 이상이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롯데 유통군은 앞으로도 우수한 중소·중견의 제조사와 협력하고 그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의 우수한 PB 상품을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를 통해 싱가포르 전역에 선보이게 됐다”며, “베트남, 몽골, 홍콩에 이은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K푸드를 알리고, 향후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권역으로 PB 수출 사업을 확대하고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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