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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해외유입 철통 방어”… 질병청, 인천공항서 ‘감염병X’ 대응 합동훈련

입력 2024-09-03 15:57

감염병 X 대응 관계기관 합동모의훈련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감염병 X 대응 관계기관 합동모의훈련’에서 취약대상자 중 유증상자를 조치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상의 감염병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대응 훈련이 진행됐다.



질병관리청은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국립인천공항검역소 등 질병청 유관부서,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인 분당서울대병원 등 관련기관과 함께 ‘해외 유입 미지의 감염병(감염병X) 대응 관계기관 합동모의훈련’을 실시했다.

‘감염병X(Disease X)’는 대규모 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을 뜻하는 말로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처음 사용했다.

세계 각국은 통계적으로 감염병 대유행 직후 5~10년 사이에 또 다른 유행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번 훈련은 오는 11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을 앞두고 연간 운항건수와 입국 여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감염병 검역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계획했다.

이날 훈련에서는 기존 인플루엔자보다 치명률이 높은 ‘Pan24 인플루엔자’라는 감염병X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실행훈련과 토론훈련으로 나눠 펼쳐졌다.

실행훈련 참가자들은 △기내 유증상자 발생 △검역단계 유증상자 발생 △미성년자 유증상자 조치 △임산부 등 취약대상자 중 유증상자 조치 등 4가지 상황을 가정해 입국단계 유증상자 검사부터 환자와 접촉자 관리, 병상 배정 및 환자 이송까지 이르는 수도권 대응 전 단계에 대해 기관별 역할과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토론훈련은 수도권질병대응센터 주관으로 전체 기관이 참여해 대응체계 전 단계에 대한 기관별 역할과 대응체계를 구체화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또 오는 24일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검역 현장부터 권역 의료기관까지 이어지는 감염병X에 대한 의료기관 대응태세를 점검하는 훈련이 연계 시행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미지의 신종 감염병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대응훈련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한빛 기자 hb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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