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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때문에'…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 사용 늘어

입력 2024-09-05 14:47
신문게재 2024-09-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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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휴면신용카드 현황 (표=노재영 기자)

 

최근 신용카드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체크카드 사용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경기침체 여파로 지출 여력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트래블카드로 사용패턴이 바뀐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8개 전업 카드업계의 휴면카드는 1487만7000매로 전 분기 대비 45만3000매 늘었다. 휴면카드는 현대카드가 8만5000매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어 신한카드(6만6000매), 비씨카드(5만9000매)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총 신용카드 대비 휴면 신용카드 비중은 △비씨카드(38.11%) △하나카드(16.77%) △롯데카드(15.17%) △우리카드(15.50%) 등의 순으로 높았다. 휴면 신용카드란 최근 1년 이상 결제 이력이 없는 신용카드를 뜻한다.

휴면카드가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이용 증가폭도 둔화됐다. 2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과 건수는 각각 235조6000억원, 44억7000만건으로 작년동기 대비 2.1%, 1.4%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증가폭은 같은 기간 각각 2.9%포인트(p), 7.4%p 감소했다.

반면 체크카드 사용은 늘고 있다. 2분기 체크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63조4000억원, 27억9000만건으로 작년동기 대비 각각 4.4%, 5.4% 증가했다. 체크카드 발급량도 2분기 6236만9000매로 전 분기 대비 약 84만매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가계대출 이자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며 “지출 여력이 줄면서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체크카드인 트래블카드가 주 사용카드로 자리매김 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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