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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웨어러블 로봇 전문 '엔젤로보틱스' ..."발굴부터 상장까지 함께"

대학 기술사업화 표준모델 구축-11)서강대 브릿지사업단

입력 2024-09-08 14:05

서강대
하지 불완전마비 환자의 보행과 스쿼트 훈련을 도와주는 엔젤렉스 M20 모델.사진=서강대학교
지난 4월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의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은 서강대학교에도 반갑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서강대 브릿지사업단은 엔젤로보틱스의 설립자 공경철 교수(前기계공학과)가 보유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의 발굴부터 창업, IPO를 함께했을 뿐만 아니라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일부를 회수(약 51억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산학협력이 대학의 재정 확충에 기여한 대표 사례로, 서강대 기술사업화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번 IPO의 시작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경철 교수는 29살에 모교인 서강대학교에 교수로 부임한 후 다족 주행로봇 연구를 수행하고 있었다. 공 교수 기술에 관심 있는 프랑스의 한 대학이 2013년 ‘연구용 웨어러블 로봇’ 제작을 의뢰했고, 이를 계기로 공 교수는 사업화 아이템인 ‘웨어러블 로봇’ 기술개발을 시작했다.

공 교수는 웨어러블 로봇의 시장이 재활 의료기기 분야이기에 연세대 재활의학과 교수와 협업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환자를 움직이게 할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을 제작하고 2016년 스위스 ‘사이배슬론(cybathlon)’ 대회에 참가해 ‘착용형 로봇’ 종목에서 입상한다.

서강대 브릿지사업단은 2015년 공 교수가 보유한 창의적 자산의 실용화 작업에 착수해 IP포트폴리오 설계를 추진한다. 이어 공 교수와의 밀착인터뷰를 통해 창업의지를 확인한 후 비즈니스모델 설계를 지원한다. 이렇게 2017년 2월 SG로보틱스가 탄생한다.

창업 이후 브릿지사업단은 시제품 고도화, TIPS선정을 지원했고, 투자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시리즈A(97억), B(180억), C(100억원) 투자유치를 도왔다. 또, 마케팅 지원도 이뤄져 20년 국제사이보그올림픽 ‘사이배슬론’ 1위, 23년 ‘워크온 슈트’ 산업기술 성과 10선 선정 및 ‘개인 서비스 로봇’ 부문 올해의 로봇기업 수상, 24년 레드닷 어워드 및 iF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상 수상 등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그 과정에서 회사는 장애인의 보행훈련을 도와주는 엔젤렉스(Angel Legs)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14개 병원에 보급하면서 실용화를 진행했고, 근력 보조를 위한 웨어러블 슈트 ‘엔젤 X’를 출시하고 美 FDA에 등록했다. 회사는 현재 ▲재활의료 분야의 엔젤메디(angel MEDI) ▲산업안전 분야의 엔젤기어(angel GEAR) ▲일상생활 보조의 엔젤슈트(angel SUIT) ▲부품·모듈 브랜드 엔젤키트(angel KIT) 등이 주력제품이다.

서강대학교 브릿지사업단 관계자는 “핵심기술 발굴, 창업형 BM기획, 실용화 과제 및 실증을 위한 인프라 지원 등의 기술사업화 과정을 거쳐 IPO에 성공하고 수익을 실현한 산학협력 우수사례”라며 “이번 IPO 수익금은 지속적인 유망기업 발굴과 육성,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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