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철 NH투자증권 AI솔루션부장. (사진=브릿지경제) |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NH투자증권 슬로건처럼 AI 기술 접목을 통해 고객들이 신기술을 경험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삶에 스며드는 형태의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김윤철 NH투자증권 AI솔루션부장은 최근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AI를 통한 고객향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투자를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18일 WM digital사업부 산하 AI솔루션부를 신설했다. 현재 15명으로 구성된 이 부서는 로보어드바이저 업무, 생성형 AI 활용 서비스 기획, 데이터 분석 플랫폼 운영 등을 담당하고 있다.
AI솔루션부는 최근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며 결실을 맺고 있다. AI를 활용한 차트 분석 서비스 ‘차분이’를 비롯 다양한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였다. ‘차분이’는 GPT-4o의 이미지 인식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차트를 분석하고 설명한다. 레딧 연동 서비스는 타 부서를 지원한 프로젝트로, 해외 투자 정보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AI솔루션부는 생성형 AI를 통해 번역과 가공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김 부장은 “사업부가 젊고, 열정적이어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었다”며 “차트분석은 작년부터 신규모델이 나올 때마다 검토해왔는데, 구글 제미나이와 GPT-4o 모델부터 이미지인식이 빠르게 좋아져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딧 연동 서비스의 경우 밈 주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시장을 뒤흔드는 경우도 생기다 보니 빠른 정보에 민감한 고객을 위해 사업부가 서비스를 기획했고, AI솔루션부에서는 생성형AI를 통해 번역과 가공작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다보니 컴플라이언스 이슈 등에 대해서도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생성형 AI의 활용에도 주력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대형언어모델(LLM)과 소형언어모델(SLLM)을 구분해 활용 중이다. 2019년부터 고객 행동 데이터를 축적해왔으며, 2021년부터는 영업사원들의 고객 통화 내역도 음성 데이터로 저장하고 있다. 특히 내부 설치형 SLLM을 통해 내부에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향후 AI 기반 서비스 개발에 중요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
김윤철 NH투자증권 AI솔루션부장. (사진=브릿지경제) |
NH투자증권은 전사적인 AI 활용 문화를 도입하는 한편,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에 속도감 있게 대응하고 있다. 10월까지 전략기획실과 함께 생성형 AI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는 한편, 직원들의 AI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김 부장은 “빠른 기술 발전 속에서 기술이 검증될 때까지 기다렸다가는 도태된다”며 “빠르게 신기술을 적용하고, 최소기능모델(MVP)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체계가 중요하다. 도구로서의 AI를 누가 빨리 비즈니스에 접목시켜 활용하느냐가 생산성의 향상과 고객경험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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