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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 본격화되나

입력 2024-10-09 10:25
신문게재 2024-10-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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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축은행중앙회)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3개사를 경영평가 4등급으로 확정한 가운데, 이 회사들을 포함해 추가로 4~5개 업체가 적기시정조치 권고 대상에 포함돼 구조조정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해 자산 건정성 지표가 악화된 3개사에 대해 4등급(취약)으로 확정했다. 최종 등급을 전달받은 금융위원회는 빠르면 이달 중순께 이들 회사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요구하고 적기시정조치 여부를 논의할 전망이다.

적기시정조치는 경영개선권고,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명령으로 나뉘는데, 권고 등급을 부과받은 저축은행은 △인력·조직운영 개선 △영업소 관리 효율화 △유형자산 등 투자 제한 및 신규 업무 영역 진출 제한 △부실자산 처분 △자본금 증액 △이익배당 제한 △특별대손충당금 설정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업계에선 전체 저축은행(79개사) 중 약 10%에 달하는 7~9곳이 금융 당국의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곳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회사들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저축은행(79개사)에서 발생한 고정이하여신은 총 11조3098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1300억원) 대비 84.5% 가량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52% 수준이다.

부실채권 규모를 저축은행별로 보면 △OK저축은행(1조3776억원) △SBI저축은행(7679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6597억원) △웰컴저축은행(5881억원) △페퍼저축은행(5425억원) △상상인저축은행(4067억원) △애큐온저축은행(3313억원) 순이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를 넘는 저축은행도 60곳에 달한다. 상상인저축은행이 20.43%로 가장 높았고 페퍼저축은행(19.15%)과 OSB저축은행(14.18%), 웰컴저축은행(13.01%), OK저축은행(11.99%)이 뒤를 이었다.

한편, 경영실태평가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로 처음으로 실시됐는데, 자산건전성 지표 악화를 평가한 것은 지난 6월이 최초다. 평가결과는 1등급(우수), 2등급(양호), 3등급(보통), 4등급(취약), 5등급(위험) 등 5단계 등급으로 구분한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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