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란 한국화예디자인학회 학회장의 지인들이 그녀를 지칭하는 하는 말이다.
동아제약 시절부터 그녀를 봐온 서울예술대학 구환영 부총장은 “꽃을 사서 예쁘게 꾸며 상사 책상을 장식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랬다”고 말했다. 구 부총장은 자신의 전공이 시각디자인이었는데 꽃장식이 소재며 색감에서 점점 다채로워졌다고 전했다.
취미로 하는 꽃꽂이란 말에 전문적으로 배워보라고 조언했다. 공부를 더 하고 싶었던 문 학회장은 구환영 부총장의 조언으로 응용미술, 시각디자인 그리고 화예디자인석사까지 꽃 예술과 관련한 공부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철학을 공부한 계기는 일랑 이종상 화백이었다. 5000원권 지폐의 율곡 이이가 그의 작품이다. 그가 문학회장에게 동양철학을 권했다.
이 화백은 “예술가로서의 꿈을 가지려면 학문과 철학을 겸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쟁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화예쪽 에서도 최초의 인문학 철학박사가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꽃 예술가들 중 학구적인 문선생에게 동양철학 얘기를 꺼냈다고 한다.
그녀를 지도한 성균관대 동양철학 박상환교수는 “동양철학이 누구나 1~2년은 머리에 쥐가 난다고 할 정도로 힘들다”며 특히 문 선생님의 경우 화예쪽은 선행연구도 많지 않아 새롭게 다 연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 선생님이 동양철학에서 화예미학을 끌어내는 초석을 닦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한발짝 한발짝 예술가의 길을 걸어간 그녀의 작품을 보고 이종상 화백은 “꽃꽃이 쟁이에서 진정한 화예 예술가가 되었다”고 했다. 플로랄 투데이 김세태 사장은“색상과 화예정신들을 담은 작품은 문 선생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녀를 20년 넘게 봐온 한국 꽃문화진흥협회 안길강 명예이사장은 “우리 협회 사무국장부터 감사, 이사, 부이사장 ,수석 이사장 까지 다 거쳤다”며 협회를 위해 헌신했고 특히 인간적으로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다고 칭찬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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