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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연임성공… 넥슨과 갈등 불씨 여전

입력 2015-03-27 17:52

엔씨 김택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일각에서 우려됐던 넥슨과의 ‘전쟁’은 기우에 그쳤다. 하지만 김정욱 넥슨 전무는 좀 더 경영에 매진해 달라는 의견을 밝혀 앞으로의 불씨는 남겨 놨다.

주주총회 전만 하더라도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이사 선임과 비상임 이사 보수 공개를 요구하는 등 본격적인 영향력 행사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그러나 김정욱 넥슨 전무는 주총장에서 “좀 더 경영에 매진해 달라”는 말을 했을 뿐 김택진 대표 이사의 연임에는 찬성했다.

이번 엔씨소프트 주주총회에서 또 다른 화두는 ‘넷마블게임즈’였다.

소액주주 중 한 명은 엔씨소프트의 넷마블 투자에 대해 “상식 이하의 가격으로 지주 인수권을 행사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여기에 더해 “넷마블 투자가 엔씨소프트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비판 섞인 목소리도 쏟아냈다.

넥슨 역시 이 건에 대해 소액주주들보다는 톤이 낮았지만 우려를 나타냈다.

김정욱 넥슨 전무는 “넷마블게임즈 투자가 어떤 절차를 통해 된 것인지 자료를 공개해 달라”고 말했다. 이런 우려에 대해 김택진 대표이사는 “넷마블에 대한 투자는 잘 한 결정” 이라며 “넷마블과의 제휴를 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의 경우 넷마블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택진 대표이사는 윤송이 사장을 겨냥한 가족경영에 대한 비판에 “법적 책임을 진 공개된 가족 경영이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윤송이 사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에는 직접 파워포인트 자료를 보여 주면서 반박했다. 2011년 11월에 윤송이 사장이 NCW(NC WEST) CEO에 부임한 이후 북미.유럽 시장이 흑자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NC다이노즈 야구단을 둘러싼 비판도 있었다.

NC야구단 경영이 김택진 대표이사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다. 이에 대해 김택진 대표이사는 “야구단의 기능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며 훌륭한 마켓 툴”이다 라며 반박했다.

이번 엔씨소프트 주주총회는 성남시 판교사옥에서 오전 9시부터 10시 반까지 약 한시간 반 갸량 진행됐다.

김동규 기자 go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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