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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100층 돌파' 롯데월드타워 올라가보니… 서울 시내 '한눈에'

입력 2015-03-28 09:15

지난 24일 롯데월드타워의 100층 돌파를 기념하는 행사와 안전 기원식이 진행됐다. 착공 4년 5개월 만에 건물 중앙 구조물(코어월)이 413.65m를 넘으면서 이미 국내 최고 높이의 건축물이 됐다. 예정대로 2016년 말 완공이 되면 층수로 전 세계 4위, 높이 기준으로는 세계 6위의 초고층 빌딩이 된다. 롯데월드타워는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만 한 건물이 될 것이란 기대감보다도 불안과 우려 속에 지금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착공부터 지금까지 시민들을 불안하게 했던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에 26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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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공사가 진행 중인 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서 바라본 롯데월드와 석촌호수

 


20인승 공사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78층까지 오른 뒤 다시 10인승 엘리베이터로 갈아타자 98층에 도착했다. 이후부턴 계단을 이용해야 했다. 좁고 가파른 철제 계단을 통해서 101층에 다다를 수 있었다.



100층 높이에서 바라보니 시야를 가리는 것 하나 없이 한강과 서울 시내가 전부 눈에 들어왔다. 이날은 안개와 미세먼지 등으로 남산 타워가 희미하게 보였지만 맑은 날씨에는 인천 송도신도시까지 선명하게 보인다고 현장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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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완쪽에 남산이 보이고 그 위로 남산타워가 실처럼 보인다.


공사 현장 곳곳에는 1m 높이의 안전망과 소화기가 설치돼 있었고, 묵직한 크레인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 크레인을 통해 철골과 같은 무거운 자재를 지상으로부터 끌어올리고 엘리베이터를 통해서는 비교적 가벼운 건축자재를 옮겨가며 작업하고 있다.

초고층 건물인 롯데월트타워의 공사는 건축물의 중심인 코어월을 먼저 쌓아 올린 뒤 이를 둘러싼 주변 바닥을 한층, 한층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는 101층 바닥까지 완성된 상태로 102층 높이까지 코어월공사가 진행 중이다. 면적은 가로 세로 25m. 한 층당 5~6일에 걸쳐 완성되고 있다.

롯데건설 현장 관계자는 “지금 서 있는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며 ”한층 한층이 우리나라 건축사의 새로운 역사라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고생해서 나온 결과물인 만큼 모두의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끝까지 안전하게 짓겠다”고 안전에 대한 다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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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

 


현장에서 만난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전무이사도 안전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염려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올해 말까지 공사를 순조롭게 마치겠다”고 말했다.

공사 현장은 잘 정돈돼 있었고 현장 근로자들도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만들겠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0층 돌파 기념식에서도 밝혔듯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말이 공허해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글·사진=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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