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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보다 '완구' 효과… 광동제약 주가 2.41% 급등

이완구-성완종 스캔들 없어도 견조한 실적 바탕 상승중

입력 2015-04-15 16:53

광동제약 주가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비타500 상자에 현금뭉치를 담아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건넸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15일 코스피시장에서 광동제약은 전날대비 2.41% 상승한 1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한 신문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이 지난 2013년 4·24 선거를 앞두고 이완구 총리 측에 비타500 상자를 전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이번 사건을 통해 비타500 상자가 과거 사과상자, 007가방에 비해 부피가 작고 눈에 띄지 않아 은밀한 비자금을 주고 받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비타500’은 이날 내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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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지점의 협조를 받아 5만원권으로 비타500박스에 현찰을 넣어보니 1억원이 들어갔다. 은행관계자는 “5만원 신권으로 넣으면 1억원이 넉넉히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본지가 한 시중은행 지점의 협조를 받아 직접 시험해본 결과, 10병들이 비타500 상자 하나에 5만원권으로 1억원의 현금을 넣을 수 있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광동제약은 장초반에는 전일대비 7.56%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정치계 스캔들로 인해 광동제약이 뜬금 없는 수혜주로 등극하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광동제약 상승이 꼭 이번 스캔들로 인해서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이완구, 성완종 파문에 주가가 올랐다고 해도 일회성 요인기 때문에 이벤트로만 넘겨야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광동제약은 이날 이완구, 성완종 스캔들이 아니더라도 올해 첫 거래일부터 이날까지 43% 가까이 상승하는 하는 등 안정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광동제약은 2015년 연결매출은 6.4% 증가한 5559억원,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54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박카스 가격 인상으로 비타500 가격 경쟁력 제고가 예상되며 1분기에도 6%대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번 스캔들이 아니더라도 광동제약은 견조한 실적이 예상됨에 따라 매력적인 매수 종목이라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광동제약은 비타500과 헛개차 등 의약품 콘셉트의 기능성 음료시장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며 “아울러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업체인 코리아이플랫폼 인수로 연결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외형상 퀀텀 점프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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