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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특수화합물 중심 사업 재편 작업… 실적으로 '결실'

입력 2015-04-16 16:33

SKC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스페셜티 케미칼(Specialty chemical, 특수화합물)분야로의 사업재편작업이 서서히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1분기 실적만으로 사업 결실을 판단하긴 이르지만 소재 전문 회사로의 개혁에 싹이 텄다는 시각과 함께 사업 재편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SKC울산공장전경
SKC 울산공장의 모습(사진제공=SKC)

 

스페셜티 케미칼은 기존 제품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 화학제품을 말하며, 필름·화학 사업 구조 중심이었던 SKC는 현재 글로벌 소재 전문회사로의 탈바꿈에 매진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SKC 사업의 한 축이었던 화학 사업은 물론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사업재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이 573억원으로 추정되면서 2011년 이후 4년만에 분기 최대 실적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SKC만이 생산하고 있는 PO(폴리우레탄 중간재) 등 화학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전체 실적을 개선했고, 지난해 10월 인수한 바이오랜드와 자회사 SKC솔믹스가 실적호조를 보였기 때문.

황유식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유가하락으로 원재료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져 원가는 절감됐으나 폴리우레탄 수요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향후 저유가 기조와 폴리우레탄 수요 개선 고려 시 화학부문의 호실적은 연중 지속될 전망”이라며 “바이오랜드, 반도체소재 사업 등의 신규사업의 실적 반영으로 연간 영업이익도 2483억원이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석유화학계와는 다르게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스페셜티 제품에 강점이 있는 데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것이 SKC의 강점”이라며 “최근 사업들에 대해 평가하긴 이르지만 결과적으로 사업 판단이 성공적이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SKC는 지난해부터 스페셜티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글로벌 소재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SKC는 최근 동진쎄미켐, 디엔에프,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국내 중견기업 5~6곳과 공동으로 개발한 반도체소재 제품 10종에 대한 사업화를 밝혔다.

 

올 하반기부터는 해외시장에도 진출하며 반도체소재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C는 지난해 10월 바이오랜드 인수로 천연물 기반 헬스케어 및 뷰티케어 원료사업에 진출했고, 자동차 서스펜션 부품인 자운스범퍼를 수주해 엘라스토머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바이오랜드는 천연물을 이용한 화장품과 의약품, 건강식품의 원료사업을 영위하는, 시장 점유율 1위의 우량 기업이다. 자운스범퍼는 자동차의 현가장치에 장착돼 금속 스프링과 함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엘라스토머 폴리우레탄 제품이다. 

 

박장석 SKC 부회장은 “자운스범퍼 사업화는 SKC의 폴리우레탄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며 새로운 고기능 소재로 진출한 사례”라며 “2020년까지 연산 1억개의 규모를 확보,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일으켜 세계시장 30%를 점유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기존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화학 사업도 중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 PO증설을 위한 글로벌 메이저 화학업체와의 협상 역시 막바지에 이른 상태다. SKC측은 협상을 마치는 대로 상반기 내 울산공장 인근 신공장에서 대규모 PO 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31만톤의 PO 공장을 보유하고 있던 SKC는 신규 공장이 준공되면 61~71만톤의 PO 생산체계를 확보해 46만톤을 보유한 Shell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 PO 메이커로 떠오르게 된다. 또한 오는 7월 1일 설립 예정인 미쓰이케미칼과의 합작법인 역시 화학사업 경쟁력 강화로 PO매출액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스페셜티 케미칼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온 SKC에 대해 이러한 결실들이 1분기 실적에 이어 올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C의 한 관계자는 “합작사 출범, PO증설투자 등 굵직한 사안들을 잘 마무리 해나갈 것이며, 올해도 스페셜티 사업강화 기조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KC는 스페셜티 제품 매출 비중을 현재 7%에서 2018년까지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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