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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중국시장 '위·아래 바꾼' 맞춤형 냉장고 경쟁

입력 2015-04-29 15:56

국내 전자업계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냉장고 매출을 끌어 올리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한창이다.



이들 기업은 현지 맞춤형 제품을 무기로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 게 특징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냉장고 판매고를 높이기 위해 냉장실을 위주로 사용하는 중국 문화 특징을 감안해 냉동실을 아래로, 냉장실을 위로 옮기는 디자인 전략을 공통 콘셉트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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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궈메이 매장의 ‘삼성 오픈하우스’에서 고객이 디지털 쇼윈도인 센터스테이지를 통해 냉장고의 기능 등을 직접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제공=중국삼성전자)

 

우선 삼성전자는 맞춤형 제품과 고급화 전략으로 올해 중국 시장 매출을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예컨데 삼성전자는 중국의 주택 구조가 양문형 냉장고나 멀티도어 냉장고 같은 대형 냉장고를 들여놓기 쉽지 않다는데 착안, 이 곳으로의 수출 냉장고는 폭을 최저 60cm까지 좁혔다.

또 냉동실보다 냉장실을 많이 쓰는 중국 스타일에 맞춰 허리를 구부리는 일이 없도록 냉장실을 위로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는 T9000보다 더 고급 제품인 쉐프 컬렉션 냉장고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한류 효과를 마케팅에 접목 시키기도 했다. 최근 ‘별에서 온 그대’라는 인기드라마 주인공 김수현과 전지현을 각각 세탁기와 냉장고 모델로 기용해 중국인 소비자 마음을 흔든 것.

특히 푸드쇼케이스 냉장고는 ‘전지현 냉장고’로 불리며 중국시장에 열풍을 일으켰다.

삼성전자 중국법인 인석진 상무는 “중국인들 사이에 홈파티 문화가 확대 되면서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중국시장에서 적극적인 현지화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로컬브랜드 등 타 업체들과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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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5도어 냉장고 G6000

 

LG전자는 중국인들이 냉장고에 보관하는 식재료 고유의 향이 오래 유지되길 원하고 음식 냄새가 서로 섞이는 것에 민감하다는 점에 착안, 실용적이고 직관적인 분리 수납이 가능 하도록 제품을 디자인 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G6000은 가족들이 자주 찾는 음료나 간식 등을 편리하게 꺼내고 넣을 수 있는 매직스페이스 수납공간을 상냉장 우측 도어 안에 탑재했다. 또 향신료, 차, 야채 등을 각각 따로 보관 할 수 있는 무빙바스켓, 신선야채실, 멀티 수납코너 등 다양한 수납공간도 갖췄다.

 

이 제품은 기존 상냉장과 하냉동 사이에 서랍칸 하나를 추가했으며, 온도 조절이 가능해 육류·생선, 음료, 야채·과일, 유제품·와인 등을 보관하는 데 유용하다.

한편 5도어 냉장고 G6000은 최근 열린 상해 가전박람회에서 중국가전제품협뢰로부터 ‘중국가전대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은 “혁신적인 수납공간으로 냉기손실은 줄이고 사용 편의성은 높인 현지 맞춤 차별화 기능을 지속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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