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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미니카 좋아하는 키덜트 모여라" 공략 나선 유통업계

입력 2015-04-29 17:48

키덜트(아이와 어른을 뜻하는 Kid와 Adult 합성어) 관련 산업은 매년 20~30%씩 신장하고 있으며 이제 더 이상 철없는 어른들의 소비현상이 아닌 하나의 대중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연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키덜트 시장을 잡기 위해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첨부3. 어벤져스 팝업 쇼케이스 현장(명동)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 어벤져스 팝업 쇼케이스 현장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어린이날이 있는 5월, 키덜트족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본점 영플라자와 부산본점에서는 ‘타미야 미니카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 행사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공식 미니카 대회인‘타미야 미니카(TAMIA Mini 4WD) 경진대회’의 한국대표 선발전을 관람할 수 있으며, 레이싱 트랙에서 직접 미니카 경주를 해 볼 수도 있다. 행사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선발전 관람 및 체험용 트랙 이용 모두 무료다. 국내 최초로 가상현실 레이싱 게임기를 활용한 전국대회도 진행한다. 또한 지난 4월 23일 명동에서의 게릴라 전시를 시작으로, 오는 6월 18일까지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팝업 쇼케이스 순회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와 더불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어벤져스 피규어의 예약판매도 진행한다. 기존 출시된 액션 피규어 22종도 3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어벤져스2 개봉에 따라 주인공인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의 피규어를 3만9900원에 판매하며 아이언맨 마스크와 헐크 그립 피스트 등 각종 장신구도 판매한다. 또한 성수점에는 마블코믹스에서 제작한 실제 1대1 비율의 어벤져스 슈퍼히어로 모형을 전시하기도 했다.

백화점·마트 뿐이 아니다. 수제넥타이 브랜드 ‘메멘토모리’는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헐크, 토르 등 어벤져스 캐릭터를 활용한 솔리드 넥타이 ‘어벤져스 히어로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라네즈옴므] 어벤져스 콜라보
라네즈 옴므 어벤져스 컬렉션 (사진제공=라네즈 옴므)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도 남성용 스킨케어 제품 케이스를 어벤져스 캐릭터로 디자인한 어벤져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라네즈 옴므 어벤져스 컬렉션은 ‘어벤져스 히어로들의 피부 관리법’이라는 타이틀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의 이미지와 디자인을 라네즈 옴므의 대표 제품들에 적용하여 5월 한정 출시되며, 제품 구매 시 각 캐릭터의 피규어를 증정한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캐릭터를 앞세워 키덜트 족을 잡으려는 이유는 관련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키덜트 대표 품목인 조립·취미완구 매출은 2014년 15% 신장했으며 특히 구매력이 높은 40대의 매출 구성비가 52%를 차지하고 있어 키덜트족을 통한 타상품의 부가 매출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에 키덜트샵 ‘큐리오시티오브레노마’를 오픈했다. 이 매장은 키덜트족의 감성을 자극하는 드론, 대형 피규어,프라모델 등을 판매한다. 20~30대 키덜트족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월평균 1억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광명점의 남성상품군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에 창원점, 4월엔 영등포점에 추가적으로‘큐리오시티오브레노마’ 매장을 오픈했으며, 연내 3~5개 매장을 더 낼 계획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키덜트 소비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큰 만큼 관련 프로모션 및 전문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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