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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라이벌' 삼성 vs LG, 반도체가 희비 갈랐다

입력 2015-04-29 17:08

‘글로벌 전자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1분기(1~3월)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은 반도체 효자 노릇 덕분에 6조원에 육박하는 분기 영업이익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쉰 반면, 믿을 구석 없던 LG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2% 이상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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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조9300억원을 달성해 역대 1분기 실적으로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반도체사업이 없는 LG전자는 HE사업본부의 매출액이 TV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및 러시아 등 주요 신흥시장의 환율로 인해 4조4367억원에 62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가 하면, VC사업본부 역시 연구개발 등 초기 투자 비용의 지속적 유출로 인한 영업 손실이 컸다. 결국 LG전자의 전체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겨우 11% 늘어난 수치에 그쳤다.

삼성 반도체의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2조9300억원, 영업이익률은 28.5%로 전 분기 25.3%에서 높아진 수치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초격차(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차이) 기술로 수익성을 극대화 시킨 게 특징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특히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1분기 1조960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의 성적으로 분기 기준으로는 2010년 3분기 3조4200억원, 같은 해 2분기 2조9400억원 다음으로 역대 3번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메모리 시장 역시 신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등의 판매가 본격화될 전망으로 모바일 수요 강세와 서버·SSD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디램은 20나노 공정 전환 확대를 통해 원가 절감을 지속하고, 고용량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첨단 공정이 적용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성적이지만, TV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루 전분기 대비 8%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으며 전분기 대비 11% 늘었다.

HE(홈엔터테인트)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4367억원에 6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또한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644억원, 영업이익 2293억원을 나타냈다. H&A사업본부의 매출액이 중동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7% 성장했지만, 북미 시장 경쟁 심화 및 성장시장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올 1분기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한 VC(자동차 부품)사업본부는 매출액 3826억원, 영업적자 24억원을 기록했다. VC사업본부는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 차량용 핵심부품 개발을 위한 선행 R&D(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영업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LG전자는 2분기 북미 및 아시아를 중심으로 TV 시장 수요를 늘리고, 디지털 사이니지를 포함한 B2B 시장의 거래를 지속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HE사업본부는 신모델 마케팅 강화와 UHD TV,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더욱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4’ 판매에 사활을 걸고 보급형 신모델 판매 확대 등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는 전략이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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