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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협회, 서울시내 면세점 진출 도전장… 컨소시엄 구성 추진

입력 2015-04-30 11:01

서울시내 면세점 쟁탈전에서 중소·중견 기업들의 경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진기업이 MBC와 손잡고 사업 진출을 알린 데 이어 중소·중견 의류 및 화장품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패션협회는 6월 1일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신청서 마감을 앞두고 중소·중견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참여 업체 모집을 위해 29일 설명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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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열린 한국패션협회 30주년 축하행사. (사진제공=한국패션협회)

이번 컨소시엄에는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의류업체뿐 아니라 면세 사업에 관심이 있는 화장품 업체와 엔터테인먼트 업체 등도 참여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약 35개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면세점 사업이 수익성이 있지만 초기시설을 갖추고 상품을 매입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고, 개장과 운영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

협회는 우선 다음 달 4일까지 참여 의향서를 접수하고 10∼15개 업체를 모아 컨소시엄을 꾸린 뒤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계획이다. 위치는 동대문 쪽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면세점 사업의 수익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아 막상 컨소시엄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초기 투자는 업체당 1억∼2억원 선이지만 증자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SPC 자본금을 300억원 규모까지 키울 예정이어서 업체당 약 20억∼30억원의 투자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올해 6월 서울 시내면세점 3곳(대기업 2곳·중소기업 1곳) 입찰을 앞두고 유통 업계에서는 이미 업체들이 치열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대기업 가운데는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합작법인을 통해, 신세계그룹은 별도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출사표를 던졌고, 현대백화점·롯데면세점·한화 갤러리아 등이 참여 의지를 내비쳤다.

중소·중견기업 가운데는 하나투어 컨소시엄과 동화면세점·유진기업 등이 입찰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관세청은 심사를 거쳐 오는 7월 중으로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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