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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시장, 엔저 호재 타고 '혼다' 변수 급부상

엔저 등에 업고 한국시장 재정비

입력 2015-06-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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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HR-V

 

브릿지경제 천원기 기자 = 하반기 국내 SUV 시장에 ‘신형 혼다 SUV’가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신차 출시가 뜸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던 혼다가 엔저 호재에 힘입어 오는 하반기 초소형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 ‘HR-V’을 출시하고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혼다는 지난 4월 열린 ‘2015년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신형 HR-V를 올 하반기 국내에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르노삼성자동차 ‘QM3’와 비스한 크기로 수입차 중에서는 닛산의 ‘캐시카이’와 본격 판매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단과 SUV를 가리지 않고 디젤 모델이 강세인 국내 시장을 위해 유럽에서 선보이고 있는 배기량 1.6리터 i-DTEC 디젤 모델도 출시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HR-V는 쿠페형 외관과 낮은 무게 중심이 특징으로 20~30 세대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차체에 고강성 강판 비율을 27%까지 확대 적용해 안전성이 경쟁사 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적재 공간도 뛰어나 트렁크는 기본 453리터, 뒷좌석 폴딩시에는 1026리터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차세대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고급 편의장비도 대거 적용된다.

이 밖에도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레전드 하이브리드 모델도 이르면 오는 하반기 출시가 점쳐지고 있다.

레전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V형 6기통의 배기량 3.5리터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결합된 것으로 최고출력 382마력을 발휘하고 혼다의 최첨단 안전시스템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지난해말부터 올해초까지 대표 모델인 신형 ‘CR-V’와 중형세단 ‘어코드’, 대형세단 ‘레전드’까지 잇따라 출시하며 판매량을 끌어 올리고 있다.

2013년 이후 좀처럼 신차 출시가 없었던 혼다가 이처럼 한국 시장을 재정비하는 이유는 엔저 현상 지속으로 일본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혼다는 일본차 업체 중에서도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며 제2위 전성기를 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실제 올해 1~5월까지 도요타와 닛산, 혼다, 인피니티, 렉서스 등 일본차 5개 브랜드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27.9% 증가한 1만1418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25%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독일차 기세에 눌렸던 일본차 업체들이 크게 선전한 것이다.

일본차 중에서도 혼다는 이례적으로 초소형 SUV 카시카이 판매가 크게 늘었던 닛산(37.5%)를 제외하면 30.8%의 증가율로 2위를 기록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혼다는 한때 수입차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2013년 이후 이렇다할 신차가 없어 한때는 퇴출위기를 맞기도 했다”며 “최근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한국시장을 재평가하는 분위기에서 신차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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