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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유로6는 기회"… 공격경영으로 3위 탈환전략 본격화

입력 2015-06-21 14:57

렉스턴W

렉스턴W

 

브릿지경제 천원기 기자 =쌍용자동차가 한층 강화된 환경규제인 ‘유로6’를 기회로 ‘렉스턴W’과 ‘코란도C‘ 주력차종의 엔진성능을 크게 강화한다. 또 대리점을 10%이상 크게 늘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9월 유로6 환경규제에 맞춰 렉스턴W 엔진을 배기량 2.2리터 디젤 엔진으로 교체한다.

렉스턴 엔진
렉스턴 엔진

아랫급인 ‘코란도C’에도 기존 2.0리터급 엔진 대신 렉스턴에 탑재되는 2.2리터 엔진이 적용된다.


무거운 프레임 방식으로 차를 만들다보니 차라리 유로6 도입을 기회로 배기량을 키워 출력을 높인 엔진으로 주행성능을 개선하겠다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렉스턴의 경우 기존 2.0 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155마력에 불과해 2톤에 가까운 차체를 끌기엔 힘에 부치다는 의견이 많았다.

렉스턴W는 여기에 이트로닉 벤츠 5단 자동변속기 대신 7단 변속기로 교체해 연비 효율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쌍용차는 엔진과 변속기를 신형으로 변경하면서도 가격 인상은 최소화해 경쟁모델보다 높은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는 그동안 프레임 방식의 차를 만들면서 경쟁사에 비해 차량 중량이 무거웠다”며 “유로6로 어쩔수 없이 엔진을 교체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점들이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업망도 확충해 국내 판매 3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지엠을 바짝 추격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이미 300여명의 영업사원을 신규채용하고 전국 대리점에 전진 배치한 상태로 내년말까지 대리점도 180곳에서 200여곳으로 확충한다.

출장소까지 합하면 내년 판매네트워크는 모두 300여곳으로 늘어난다.

올해 초소형 SUV 티볼리 선전 등으로 지난달 전년대비 누적 판매가 업계 최대인 47.1%를 기록하는 등 영업망 확충을 통해 ‘티볼리 효과’를 쌍용차 전체로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009년 이후 올해 최대인 300여명의 영업인력을 신규로 채용했다”며 “고객들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 올해 1~5월까지 쌍용차의 누적 판매는 3만6990대로 르노삼성자동차(3만507대)와는 6843대로 앞선 상태고 한국지엠과(5만9124대)는 2만2134대로 뒤져있다.

하지만 내달 티볼리 디젤 모델이 출시되고 하반기에도 SUV 모델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지엠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SK증권은 티볼리가 올해 목표 판매 대수를 넘어 6만여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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