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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에 코스피 1%대 급등

대내외 악재에 움츠렸던 증시, 간만의 단비에 '활짝'

입력 2015-06-23 17:02

코스피 2,080선 안착
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26.04포인트(+1.27%) 오른 2081.20에 장을 마친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5.21(+0.71%) 오른 739.82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

 

브릿지경제 김민주 기자 = 최근 국내 증시 및 세계 증시까지 흔들었던 그리스 발 악재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크게 해소된 분위기다. 특히 최근 메르스 확산부터 미국 금리 인상 등 갖가지 변수에 움츠려 들었던 국내 증시가 1% 이상 급등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6.04포인트(1.27%) 상승한 2081.20에 장을 마쳤다. 간밤 유로존 정상들이 긴급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치면서 그 동안의 우려가 해소되며 우리 증시가 1% 이상 급등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긴급 정상회의에서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것이 잘 된다면 우리는 이번 주 후반에 최종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아침 그리스로부터 새로운 제안을 받았고 (유로그룹은) 이를 환영했다”고 전했다.

그리스가 새 협상안에서 추가 연금삭감대신 부가가치세 인상을 포함한 세제 개혁을 통해 재정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며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난 것이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협상안을 기술적으로 분석한 후 24~25일 양일 간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그리스 이슈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 같은 훈풍에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이르면 24일 타결돼 25일 오전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내 증시를 포함한 세계증시가 들썩였다. 뉴욕증시 3대 지수인 다우지수(+0.58%), S&P500지수(+0.61%), 나스닥지수(+0.72%) 모두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증시도 상승장이 이어졌는데 특히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전일대비 3.81% 뛰었다. 이날 상승폭은 일일 기준으로 지난 2012년 8월 이후 최대다.

업계는 그동안 대내외적인 변수들이 혼재된 상황에서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도 간만에 단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거셌던 외국인의 매도세의 방향성을 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조병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가 긍정적인 흐름으로 전개될 경우 국내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빠르게 방향성을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불확실 요인으로 남아있는 미국 금리 인상과 다음달 어닝시즌 결과가 상승동력으로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오늘 주가가 뛴 것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다”며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장기적인 상승동력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추가경정예산의 가능성과 7월 실적발표 등이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뒤로 늦춰진 만큼 미국의 경제지표가 금리를 인상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개선돼야 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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