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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엔진 라인업 세분화·다양화' 신형 말리부 관심 집중

"중형차 시장 엔진 라인업 확장 경쟁은 하나의 흐름으로 계속 이어질 것"

입력 2015-06-24 17:31

2015-06-24 14;15;16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주력 중형세단인 SM5의 엔진 라인업을 4가지로 확대했다. 올 5월까지 SM5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대비 19.4% 늘렸다.

 

브릿지경제 천원기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주력 중형차 모델의 엔진 라인업을 세분화, 다양화하면서 한국지엠이 출시할 신형 ‘말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형차 시장에서 자동차회사들이 고객들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한 차종에 다양한 종류의 엔진을 얹는 엔진 라인업 확장 경쟁을 벌이면서 신형 말리부에 올라갈 엔진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신형 말리부 출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한국지엠은 한국시장에 맞는 파워트레인 구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내년 1월 미국에서 우선 출시되는 시형 말리부는 배기량 1.5 가솔린 터보를 비롯해 2.0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 등 모두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지만 국내에서는 경쟁사인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가 주력 중형 세단의 엔진 라인업을 최대 8종류로 세분화하면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는 내달 출시되는 1.6 가솔린 터보를 포함해 1.7 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까지 쏘나타 엔진 라인업을 모두 8종류로 구성할 계획이고 기아자동차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K5의 엔진 라인업을 현대차와 동일하게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SM5의 엔진을 2.0 가솔린과 1.5 디젤, 1.6 가솔린 터보, LPG모델 등으로 세분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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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형 말리부
 

 

특히 르노삼성은 SM5의 엔진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인기 모델인 초소형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 ‘QM3’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전년대비 7.2% 늘어난 3만507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델별 누적 판매를 살펴보면 SM5는 전년대비 19.4% 판매가 늘었지만 SM3는 22.4%, QM5는 35.7%가 감소했다.

그동안 세단 중심의 국내 승용차 시장이 점차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로 이동하면서 중형차 시장이 좁아지자 결국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엔진 다변화는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변화 속에 과거 처럼 한 차종에 한가지 엔진만으로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개성 강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이러한 수요를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는 받아 드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결국은 차 개발 비용은 뻔하다. 예전처럼 하나의 플랫폼에 하나의 엔진을 적용하는 것은 비용 남비 측면이 있다”며 “엔진만 바꿔 달아도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엔진 라인업 확장 전쟁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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