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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삼성-애플-중국 '격전지'로 급부상

입력 2015-06-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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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3월 두바이에서 개최한 갤럭시S6 월드투어 참가자가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브릿지경제 정윤나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중동에서 유일한 고공비행 중이어서 이를 따라잡으려는 애플의 추격이 시작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은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하는 중요지역으로도 꼽히면서 애플의 삼성 추격과 더불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가세 중이어서 주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스마트폰 전체 출하 대수는 지난 1분기 28000만대를 기록, 작년 동기 대비 52% 이상 급성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중동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43.4%에서 올 1분기 58.6%로 증가하며 돋보적 1위를 차지하자 이를 지켜본 애플이 뒤늦게야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애플은 오는 8월 애플이 두바이 쇼핑몰에 애플스토어를 개장할 예정이다. 이는 중동에 만드는 첫번째 애플스토어로 런던 코번트가든에 있는 가장 큰 애플스토어보다 25% 넓은 4645㎡(1400평) 규모로 조성돼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애플스토어가 될 예정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쇼핑몰은 최고급 브랜드 매장과 5성급 호텔이 들어서 쇼핑의 중심가로 꼽힌다. 또한 애플은 중동을 뒤늦게야 전략국가로 주목하면서 UAE에 잠재적 고객이 많다고 판단, 아이폰6나 애플워치의 2차 출시국에 이 국가를 포함시켰다.

그런가하면 애플은 최근 중동 시장 판매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책과 전자제품 등을 유통하는 대형판매 체인 자리르 북스토어와 제품 직접 판매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소비자들은 애플 제품의 전체 라인업을 이곳에서 더 빨리, 더욱 저렴하게 직접 살펴보고 구매하고 있다. 애플 관계자는 “자리르 북스토어와의 제휴는 중간에 제3의 애플 제품 공급업체를 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애플 제품을 종전보다 낮출 수 있어 향후 매출에 더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동안 애플은 중동 시장의 소매 유통업체들과 직접적 계약은 꺼리는 편이었으나 중동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를 위해 이 같은 제휴에도 적극 나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도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하며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화웨이는 조만간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너6플러스’를 중동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는 매출기준으로 세계 4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지만 중동에서의 인지도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스마트폰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구매력이 매우 높은 중동 스마트폰시장은 사정이 다르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회사들이 중동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밀어 넣고 있어 중동에서 총성 없는 스마트폰 전쟁이 다시 한 번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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