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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으로 일 해라"… 청년 절반이 '열정 페이' 쓴맛 경험

입력 2015-06-24 17:11

브릿지경제 권성중 기자 = 청년의 절반 이상이 ‘열정 페이’를 경험했으며 이 중 절반 가량은 실제 업무에 참여했음에도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만 19~34세 청년 5219명을 대상으로 24일 조사한 ‘청년 열정 페이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3.6%(2799명)가 “열정 페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열정 페이’는 다른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근무를 하는데도 인턴, 수습, 교육생 등이라는 이유로 급여 등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세부 질문에 답한 응답자(2127명) 가운데 57.5%(1223명)는 “실질적으로 일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들 중 25.2%만 최저 임금 이상의 급여를 받았고 나머지 74.8%의 응답자는 ‘최저임금 미만’(42.6%)의 대가를 받거나 ‘무급’(32.2%)이었다고 답했다.

열정 페이를 경험한 직장 유형별로는 근로자수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과 △사무직 △예술·공연분야가 많았다.

열정 페이 경험자들은 열정 페이를 받았을 때 힘든 점으로 ‘낮은 임금(27%)’과 ‘배우는 게 없다는 점(18.7%)’, ‘불안정한 미래(16.4%)’ 등을 꼽았다. 또 36.2%는 “열정 페이 근무가 자신의 역량 개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열정 페이 경험자 절반 이상(58.9%)은 부당한 대우에도 불구하고 ‘참았다’고 답했고, 일을 그만두거나(27.2%) 담당자에게 건의(7%)하는 등의 적극적 대처를 했다는 응답자는 30%가 겨우 넘었다.

또 열정 페이 경험자들은 열정 페이 자체에 대해 ‘부당하지만 이 역시 사회생활(41.1%)’, ‘하고 싶은 일이니 괜찮다(13.9%)’, ‘어쩔 수 없다(11.3%)’ 등의 순으로 답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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