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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와 셀카찍고 부산 어묵 맛집까지…'스마트 편의점' 오픈

입력 2015-07-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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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명동에 문을 연 세븐일레븐 ‘창조경제 편의점’에서 한 고객이 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동네마다 있는 편의점이 똑똑해지고 있다. 

 

정보기술(IT)을 접목해 ‘미래형 스마트 편의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히 생필품을 판매하는 곳을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23일 세븐일레븐은 ICT 솔루션을 통한 미래형 스마트 공간과 지역 맛집을 숍인숍 형태로 융합한 ‘창조경제 편의점’을 서울 명동에 오픈했다. 

 

이 매장은 일반 편의점 1층과 스마트 공간인 2층으로 나뉘어 있다. 2층에는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이 테이블에서 스크린 터치 방식으로 경품 게임 등을 즐기거나 유튜브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다.

66개 스마트 테이블 중 1개는 ‘증강현실’(현실과 가상의 조화)기술이 적용됐다. 고객이 테이블의 ‘혜리와 함께 한다’ 버튼을 누르면 벽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 자신이 세븐일레븐 모델인 혜리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지역의 맛집도 매장 안에 입점시켰다. 창조경제 편의점에서는 2층에서 부산 지역 대표 어묵기업 ‘고래사’의 어묵 제품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번 창조경제형 편의점을 시작으로 정보통신 기술, 중소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모델을 시도해 편의점의 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CU(씨유)도 올 초 문을 연 ‘서울대 관정도서관점’에 최신 IT 기술을 반영한 스마트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이 매장은 REMS(매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통해 매장의 실시간 에너지 사용 현황과 누적 데이터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최적의 쇼핑 환경을 위해 매장내 온·습도는 물론 이산화탄소 농도 등의 신선도 측정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동체 감지 센서 등이 포함된 LED 디밍 시스템은 고객 유무와 시간대별 일조량 등을 분석해 조명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를 통해 일반 형광등 대비 약 52%, 일반 LED 보다는 약 18% 전기 사용량 절감이 가능하다.

미니스톱도 최근 SK플래닛과 제휴, 비콘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콘은 블루투스를 이용한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 기술로 서비스 범위 안에 있는 사용자의 위치를 찾아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쿠폰 발송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고객들은 미니스톱 점포 반경 30m안에서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은 더 이상 24시간 운영하는 슈퍼마켓의 개념이 아니다”며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도 중요하지만 미래 편의점의 핵심 경쟁력은 고객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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