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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열기'에 오븐시장 뜬다… 삼성 vs LG '선점 경쟁'

입력 2015-07-2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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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더 커진 그릴로 조리 기능이 한층 강화된 유러피언 오리지널 ‘삼성 스마트오븐’ 신모델 4종을 최근 출시했다.

먹방 인기에 오브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삼성 LG간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오븐 시장 규모는 약 600억달러(약 67조8059억원)에 달하는 수치로 세탁기 시장의 850억달러에 비해 다소 크기가 작지만, 이익률은 두 배 이상 높은 분야로 삼성과 LG의 관심 사업분야로 크게 떠올랐다.

게다가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헬스를 바탕으로 요리나 음식을 소재로 삼은 TV 프로그램이 큰 이슈로 떠오르며 싱글족과 젊은 주부들의 홈메이드 주방 기구의 관심이 모아지자 가전업계의 이 분야 공들이기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이러한 소비 심리를 반영한 하반기 주방 가전 마케팅 경쟁에 ‘오븐’을 콘셉트로 잡았을 정도라는게 가전업체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측 관계자는 “오븐 시장 공들이기는 최근 내수 시장이 메르스 사태 등으로 실적 침체에 빠졌던 6~7월 비수기 타격을 최소화 시켜 3분기 매출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 포함된 것”이라며, “이 시장은 국내뿐 아니라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수익성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는 알짜배기 분야”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전자랜드 프라이스킹에 따르면 지난 달 주방 조리기구 판매 수치는 전월 대비 전기오븐, 밥솥, 가스레인지 등이 전체적으로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전기오븐은 지난달 매출이 전월 대비 16% 가량 증가한 수치로 전자랜드프라이킹 관계자는 “당초 7월 성수기에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가전 매출이 크게 오르는데, 올해 주방가전의 판매 상승세는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최근 불고 있는 먹방, 쿡방의 인기로 주방가전 판매가 때아닌 호황기를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조리 기능이 한창 강화된 유러피언 오리지널 삼성 스마트오븐 신모델 4종을 내놓고 프리미엄 조리기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스마트오븐은 99.9% 항균 인증을 받은 유럽 정통 세라믹 방식의 조리실을 그대로 적용해 원적외선이 음식 속까지 깊숙히 침투해 촉촉한 요리를 즐기도록 첨단 기술 적용한 제품이다. 또한 와이드 듀얼 그릴을 적용해 열을 골고루 전달함으로써 조리시간을 단축해 소비자 전기세 부담을 덜어주는 게 특징이다.

이와 관련 삼성 생활가전사업부 박병대 부사장은 “삼성 스마트오븐은 오븐의 본고장 유럽서도 인정받는 뛰어난 조리 성능과 다양한 특화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국내 소비자들도 더 즐겁고 만족스러운 식생활을 즐기게끔 요리 본연의 맛을 구현하고 소비자 건강과 위생까지 세심히 고려해 올 하반기 삼성전자 가전 부문 매출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 관계자는 “오븐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우선 주방가전의 핵심 요소로써의 가치가 매우 높아졌으며, 탄탄한 시장규모와 함께 최대 격전지인 유럽과 북미에서의 수익성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 냉장고, 세탁기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으나,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주방가전(빌트인 포함)에서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오븐시장 진출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경남 창원 공장에 오븐 생산라인을 늘리고 연구, 개발 투자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측 관계자는 “생활가전 부문은 현재 세탁기 제품이 선두권을 달리고 있지만, 주방 가전 부문에서는 오븐 시장의 존재감이 미비해 한국에서부터 오븐 대중화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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