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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도 '디젤' 열풍

입력 2015-08-06 15:48

2015-08-06 15;19;34
현대차 아슬란

 

현대기아차와 쌍용차가 최고급 프리미엄 세단에 ‘디젤엔진’ 탑재를 적극 검토하면서 국대 대형차 시장에도 디젤바람이 거세게 불 조짐이다. 고급 세단에는 디젤이 적합하지 않다는 통념이 기술력의 진화에 따라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륜구동 프리미엄 대형 세단 ‘아슬란 디젤’ 모델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확한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급디젤 세단의 시장 분석을 끝낸 상태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험주행이 종료되는 내년초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디젤엔진을 적용한 아슬란을 국내는 물론 중국과 북미 등 해외 주요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으로 해외에서도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최고급 세단 제네시스의 간극을 잇는 모델로 활약할 전망이다.

엔진은 중형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 싼타페에 적용되는 배기량 2.2리터 디젤 엔진이 적용된다. 오는 9월 적용되는 유로6 환경기준을 충족하고 최대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지난해 열린 아슬란 신차 발표회장에서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빠른 시일안에 소개하고 해외 수출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아슬란 디젤 모델 출시를 시사했다.

현대차는 이미 디젤 엔진을 적용한 그랜저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랜저 디젤은 전체 그랜저 판매량의 약 20% 차지한다.

기아자동차도 내년초 예정이었던 신형 ‘K7’의 출시 일정을 올해말로 앞당기고 디젤 모델을 추가한다.

쌍용자동차 역시 최고급 세단 ‘체어맨W’에 디젤엔진 적용 여부를 놓고 논의에 들어갔고 르노삼성자동차는 SM7에 당장 디젤 엔진을 적용하지는 않겠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지엠도 내달 가솔린 모델만 판매되는 임팔라에 미국에서는 이미 디젤엔진이 적용되는 만큼 차후 디젤 엔진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디젤엔진 기술 발전으로 소음과 진동이 획기적으로 줄었지만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대형세단에는 디젤엔진 적용을 꺼려했다”며 “하지만 디젤엔진을 적용한 수입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자 중형차 이상에도 확대 적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올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수입차는 1만9832대로 이중 디젤차는 68.4%를 차지하는 8만2023대로 집계됐다.

특히 수입 디젤차 판매량은 해마다 늘어 2012년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후 2013년 62.1%, 지난해에는 67.8%를 기록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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