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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디지털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 더 편해진 만큼 더 의존한다

[금주의 경제학] '디지털 기기' 소비자 인식 조사

입력 2016-08-17 07:00

우리는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살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과 PC의 발달로 생활은 편리해졌고 업무 효율은 높아지고 있다. 현대인에게 디지털기기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그렇다면 디지털기기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은 어떨까.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설문을 통해 디지털기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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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자 85% “디지털기기 의존도 심각”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전국 만 19~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중독 및 의존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5%가 우리 사회의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같은 인식은 연령(20대 84.4%, 30대 82.8%, 40대 85.2%, 50대 87.6%)에 관계 없이 비슷했다. 다만 남성(78.8%)보다는 여성(91.2%)이 디지털기기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의존도를 보다 심각하게 바라보는 특징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또 스스로의 디지털기기 의존도도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평소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가끔 디지털 기기에 중독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디지털 기기가 없으면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기 힘들 것 같다”, “디지털 기기가 없으면 못 살 것 같다”의 4개 항목을 평가해본 결과, 전체 응답자 2명 중 1명(51.3%)이 2개 이상의 항목에 해당하는 디지털기기 의존도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 77.7% “스마트폰 두고 나오면 괜히 불안”

디지털기기 의존도 관련 인식평가 결과, 전체 88.7%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디지털기기에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83%)보다는 여성(94.4%)이 디지털기기의 중독성을 더 크게 느끼는 모습이었다.

그에 비해 연령별 인식 차이(20대 89.2%, 30대 87.6%, 40대 90.4%, 50대 87.6%)는 크지 않았다.

응답자의 77.7%가 집이나 직장에 스마트폰을 두고 나오면 괜히 불안하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괜히 불안하다는 데도 10명 중 6명(60.1%)이 공감한 것이다.


◇ 72.3% “습관적으로 인터넷을 한다”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얼마나 높은 지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매우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전체 응답자의 84.1%가 궁금한 것이 있을 경우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기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검색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별 목적 없이 습관적으로 인터넷을 하는 편이라는 응답자도 72.3%에 이르렀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54.1%)은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도 조금의 시간이 생기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금의 틈만 생겨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못할 만큼 스마트폰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남성(49.8%)보다는 여성(58.4%), 그리고 젊은 층에서(20대 59.2%, 30대 57.2%, 40대 54%, 50대 46%) 이런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 65.9% “가족 및 친구와 대화시간 줄어”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시간이 줄어든 것이 가장 뚜렷한 변화였다. 디지털기기를 활용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가족 및 친구와의 대화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다는데 응답자의 65.9%가 공감한 것이다.

또 응답자 2명 중 1명(49.2%)은 스스로 결정하는 일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일단 인터넷으로 검색부터 하는 등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디지털기기를 활용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나만의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다는 의견도 43.2%로,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그밖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하느라 해야 하는 일이나 공부에 집중을 못한 경험(54.9%)도 많은 편이었다.


◇ 디지털시대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훨씬 강해

전반적으로 디지털기기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디지털 시대 자체를 부정하는 인식은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디지털 시대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평가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59.1%)이 디지털 시대를 사는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남성(남성 65.4%, 여성 52.8%)과 젊은 세대(20대 68.4%, 30대 59.2%, 40대 55.6%, 50대 53.2%), 디지털기기 의존도가 높은 소비자(의존도 높음 69.4%, 낮음 48.3%)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것을 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또한 응답자의 73.3%가 디지털 시대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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