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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먹으면 예뻐진다? '이너뷰티' 어떻게 생각하세요?

[금주의 경제학]

입력 2016-08-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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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뿐 아니라 속을 다스리는 먹는 화장품이라고 불리는 ‘이너뷰티(Inner Beauty)’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국내 이너뷰티 시장은 2013년 2500억원에서 2014년 3300억원, 지난해 4000억원 수준으로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이너뷰티 시장은 화장품업계가 주도해왔지만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자 식품업계에서도 ‘섭취’에 중점을 둔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10년전만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너뷰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어떨까.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설문을 통해 먹는 화장품 이너뷰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살펴봤다.


◇ 소비자 46.2% “이너뷰티 들어본 적 있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이너뷰티’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위 먹는 화장품이라고 불리는 ‘이너뷰티’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었다.

전체 응답자의 46.2%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남성(34.2%)보다는 여성(58.2%)의 인지도가 훨씬 높았다. 다만 2012년 같은 조사와 동일한 연령대(19~44세)에서 비교해보면 이너뷰티에 대한 인지도가 다소 상승(12년 46.4%→16년 51.2%)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의 젊은 층(20대 후반 57.3%, 30대 초반 59.3%, 30대 후반 51.3%)을 중심으로 이너뷰티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응담자들은 이너뷰티의 예상 효과로는 피부 영양공급(전체 40.9%,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체질개선(36.3%)과 피부 수분공급(36.2%), 피부 노화방지(33.9%), 피부 재생력 강화(30.2%), 몸매관리 및 다이어트(26%), 피지조절(25.6%), 피부트러블 개선(25.3%), 피부 탄력 증진(25.2%)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많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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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67.3% “예뻐질 수 있다면, 한번 쯤 사 먹어보고 싶어”

이너뷰티 관련 전반적인 인식평가 결과 이너뷰티 제품의 발전 가능성은 높게 평가되었으나, 아직은 그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는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전체 응답자의 63.9%가 이너뷰티 제품의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보고 있었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20대 59.3%, 30대 57%, 40대 63.3%, 50대 76%) 이너뷰티 제품에 대한 기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요즘은 좋은 피부도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고(79.9%), 외모만큼 피부가 좋은 사람이 대접 받는 시대(73.8%)라고 생각하는 것도, 이너뷰티 제품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예상케 할 수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응답자의 67.3%는 먹어서 예뻐질 수 있다면 한번 쯤 사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남성(64%)보다는 여성(70.5%), 그리고 20대(74.3%)와 50대(70.7%)의 이용 의향이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당장 이너뷰티 제품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10명 중 4명(40.2%) 정도만이 이너뷰티 제품은 나에게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50대(46.3%)가 상대적으로 그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다만 2012년 같은 조사와 동일한 연령대(19~44세)로 비교했을 때, 이너뷰티 제품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2012년 33.1%→2016년 37.5%) 있었다.


◇ 10명 중 3명 “이너뷰티 제품 효과 있을 것”

이너뷰티 제품에 대한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응답자의 10명 중 3명(31.6%)만이 이너뷰티 제품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19~44세를 대상으로 이뤄진 2012년 조사와 비교하면 같은 연령대의 동의율은 더욱 감소(2012년 33.9%→2016년 27.9%)해,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시판 중인 이너뷰티 제품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여성(28%)보다는 남성(35.2%), 그리고 고연령층(20대 28.3%, 30대 29.3%, 40대 31.3%, 50대 37.3%)의 신뢰도가 좀 더 높은 편이었다.

이너뷰티 제품의 구성성분을 믿을 수 있다는 의견도 10명 중 2명(19.3%)에 그쳤다. 오히려 전체 42.5%는 이너뷰티 제품의 부작용이 염려된다고 응답했다. 부작용에 대한 염려는 여성(47.5%)과 20대(46.7%)에서 보다 많았다. 대부분(75.3%)은 이너뷰티 제품의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도 가지고 있었다. 먹는 화장품이라는 콘셉트에 대한 거부감은 없는 모습이었다. 전체 27.3%만이 이너뷰티와 같이 먹는 화장품 컨셉은 다소 거부감이 느껴진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너뷰티 제품 복용 후 45.3%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편”

이너뷰티 제품 구입 경험자들이 제품 구입 시 가장 기대했던 효과는 피부 수분 공급(32.2%, 중복응답 가능)이었다. 이와 함께 피부 노화방지(28.5%)와 영양공급(28.5%), 피부 재생력 강화(24.3%), 탄력증진(22.5%), 피부 트러블 개선(18.7%) 효과를 기대하며 구입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제품 복용 후 효과에 대해서는 구입자의 45.3%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효과를 잘 느끼지 못했다는 구입자도 39%로 적지 않아, 이너뷰티 제품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많이 구입한 제품의 제형은 알약 형태(52.1%, 중복응답)였으며, 드링크제(40.1%)와 자연식품류(37.1%)의 구입이 많은 편이었다. 이너뷰티의 첫 복용은 보통 20대(28.8%) 또는 30대(31.5%)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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