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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두호, 스완슨 상대로 다른 능력치 선보이나

입력 2016-10-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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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랭킹 5위인 컵 스완슨과 12월 11일(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일전을 벌이게 되는 최두호. 최근 3연속 KO승으로 절정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최두호가 이번 기회를 제대로 잡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UFC

UFC 페더급 랭킹 5위 컵 스완슨(32,미국)과 한판 승부를 앞둔 최두호(25,부산팀매드)가 ‘가장 핫(Hot) 한 사나이’로 부상하고 있다.



최두호는 오는 12월 11일(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벌어지는 UFC 206에서 스완슨과 운명의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3연속 넉아웃 승리로 강렬한 연승 행진을 벌여온 최두호에게 드디어 기회가 온 것이다.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 조제 알도(29,브라질), 프랭크 에드가(35,미국), 맥스 할로웨이(23,미국) 등이 자리 잡고 있는 정상권에서는 조금 멀어진 상태지만, 여전히 스완슨은 페더급을 대표하는 강자다. 오랫동안 꾸준히 높은 랭킹을 지키고 있다.

최두호로서는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찬스다. 먼저 페더급에서 코리안 돌풍을 일으켰던 정찬성(29,코리안좀비MMA)이 마크 호미닉(34,캐나다), 더스턴 포이리에(28,미국) 등을 연파하고 상위권 강자로 도약했듯이 스완슨은 최두호를 빛나게 해줄 대형 먹잇감이다.

높은 네임밸류와 뛰어난 기량을 지닌 베테랑이라 위험부담 역시 크다. 최두호의 기세가 대단하기는 하지만 스완슨은 경쟁이 치열한 페더급에서 자신의 위치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상당수 신성들이 스완슨을 노리고 사냥에 들어갔지만 제대로 성공한 파이터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자칫 최두호의 사냥용 라이플이 빗나높다면 생존에 능한 경험 많은 맹수에게 잡아먹힐 수도 있다.

최두호와 스완슨의 대결은 철저히 타격전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둘 다 그라운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스탠딩 공방전을 즐기는 선수들이다. 그래플링 부담감 없이 마음껏 타격을 낼 수 있는 상대끼리 붙은지라 수준 높은 한방 승부가 기대된다는 의견도 많다.

최두호도 뛰어난 펀처지만 스완슨 역시 펀치의 파괴력, 테크닉 등에서 정상급 기량을 갖췄다. 중거리에서 과감히 치고 들어가 재빨리 날리는 연타가 위력적이다. 펀치 궤적이 다소 커 보이지만 독특한 리듬감과 함께 상대의 사각에서 날아드는 경우가 많아 피해내기가 쉽지 않다.

스피드가 아주 빠르지 않음에도 난타전에서 근소한 차이로 자신은 피해내면서 정타를 때리는 것을 보면 동체시력이 뛰어나고 상대의 펀치리듬을 잘 읽어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두호 역시 상대의 공격을 크게 피하기보다는 짧은 간격에서 카운터로 응수하는 스타일이라 누구의 한방이 터질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3경기 모두 펀치에 의한 1라운드 넉 아웃 승을 가져간 최두호로서는 스완슨전에서 다른 능력치들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최두호는 주로 펀치 공격으로 어렵지 않게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스완슨도 특급 펀처라 좀 더 원활하게 경기의 흐름을 가져가기위해서는 킥, 테이크다운 등 상대의 집중력을 분산시킬 수 있는 다른 무기도 병행해야 한다.

할로웨이 역시 스완슨을 맞아 펀치 대결에서 고전하다 킥을 섞어 승기를 잡았다. 최두호 스스로도 자신은 단순한 펀처가 아닌 모든 면에서 능력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어 스완슨전은 그러한 그림도 기대된다.

장기전으로 진행될 경우 최두호의 집중력 유지 및 페이스 조절도 주목되는 사항이다. 에드가가 오랫동안 정상급 선수로 군림하는 배경에는 3라운드, 5라운드를 가리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부분이 크다. 노련한 베테랑 스완슨을 맞아 최두호가 경기 내내 집중력을 가져가고 여러 가지 리듬을 보여줄 수 있다면 팬들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UFC 신성 최두호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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