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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 시장 개화’…정유업계, 잇단 ‘MOU·전용라인 구축’

국내 항공사 일본 노선에 공급 및 상업 수출 …기존 설비 활용 코프로세싱 방식 채택
주요 선진국 대비 SAF 진출 늦어…활성화 위한 제도적·지원 필요
SAF 시장 개화

입력 2024-09-23 06:30
신문게재 2024-09-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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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신규 투자한 전용 탱크 및 배관을 통해 이송한 바이오 원료로, 코프로세싱 방식의 지속가능항공유(SAF) 연속 생산이 가능한 설비 전경. (사진=SK에너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SAF(지속가능항공유) 사용 확대 추세에 맞춰 국내 정유사들도 SAF 시장 선점을 위해 움직임이 분주하다. SAF는 폐식용유, 농업 부산물, 폐기물 등을 이용해 생산한 친환경 대체 연료로 기존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정부가 SAF 도입 및 상용화 전략을 공개함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이 SAF 시장 진출에 잰걸음을 놓고 있는 것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에 SAF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기존 설비를 활용한 전용 생산라인 구축에 나섰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말 인천공항-도쿄 하네다공항을 정기운항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SAF를 주 1회 공급키로 했다. 이 노선에 혼합하는 국산 SAF는 에쓰오일과 SK에너지가 전후반 6개월씩 공급한다. 아울러 지난 19일에는 티웨이항공과 국내생산 SAF 공급을 위한 MOU를 맺고 이달부터 일본노선 상용 운항에 필요한 SAF와 향후 필요한 물량 공급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GS칼텍스는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 핀란드 네스테로부터 공급받은 SAF를 일반 항공유와 혼합한 ‘CORSIA SAF’를 일본에 상업 수출키로 했다. GS칼텍스가 생산한 SAF 5000㎘는 일본 메이저 상사 이토추를 통해 일본 나리타 공항에 공급하며, 향후 일본 주요 항공사 ANA, JAL 등에 판매된다.

SK에너지는 국내 처음으로 코프로세싱(Co-Processing) 방식의 SAF 전용 생산 라인을 갖추고 다음 달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코프로세싱 방식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에 석유 원료와 함께 바이오 원료를 넣어 석유제품과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6월, 일본 트레이딩 회사 마루베니에 한국산 SAF 계약을 맺고 ANA항공에 수출했다. 현재는 기존 설비를 활용해 생산하고 있지만,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SAF 전용 생산 라인 구축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 제도적 의무화나 세액공제 등으로 SA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 정유사들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면서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SAF 시장 진출책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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