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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헤비급, 스쳐도 치명적인 '최강 주먹'은?

입력 2016-10-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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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존스가 떠난 라이트 헤비급의 왕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다니엘 코미어(오른쪽). 탄력있는 움직임과 수준 높은 레슬링 실력으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지만 경쟁자들의 도전은 거세기만 하다. 사진=UFC

UFC 라이트헤비급은 흑인 강자들의 각축장이 됐다. 척 리델, 티토 오티즈, 랜디 커투어 등이 경쟁할 때만 해도 백인 천하였지만 이후 실력 좋은 흑인 파이터들이 속속 유입되고 성장하면서 대세를 이루고 있다.



현재까지도 마찬가지다. 체급역사상 최고의 괴물로 꼽히던 존 존스(29,미국)가 불미스러운 일로 옥타곤을 떠나있는 가운데 필 데이비스(32,미국), 퀸튼 잭슨(38,미국)이 다른 단체로 떠났다. 라샤드 에반스(36,미국)마저 미들급으로 전향했지만 여전히 라이트헤비급을 지배하는 것은 흑인 파이터들이다.

절대자로 군림했던 존스가 떠난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다니엘 코미어(36,미국)다. 라이트헤비급치고는 작은 신장이지만 탄력적인 움직임과 뛰어난 운동신경에 아마추어시절부터 갈고닦은 높은 수준의 레슬링 실력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계속해서 높이 세우고 있다.

코미어가 지키는 정상 아랫자리의 맹수의 영역 역시 지미 마누와(36,영국), 오빈스 생프루(33,미국), 앤서니 존슨(32,미국) 등이 호시탐탐 이빨을 드러내며 위압감을 뽐내고 있다. 칼릴 라운트리(26,미국), 코리 앤더슨(26,미국) 등 젊은 기대주들도 계속 등장해 라이트헤비급내 흑인 파워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른 어떤 체급과 비교해도 양적, 질적으로 최고인 상태다.

라이트헤비급 쟁쟁한 흑인 파이터 중 파괴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단연 존슨이다. 최근 대다수 흑인 강자들이 강력한 레슬링을 동반하는 것에 반해 존슨은 무시무시한 한 방 펀치로 끝내는 것을 선호한다. 큰 궤적으로 대포알처럼 쏘아져나가는 펀치는 아무리 맷집 좋은 선수도 견디기 힘들다.

더 무서운 것은 풀스윙으로 휘두르는데도 빠른 핸드스피드와 유연성을 바탕으로 연타가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무서운 한방이 연타로 쏟아져 나와 대부분 상대는 존슨이 주먹을 내는 시늉만 해도 움찔거리기 일쑤다.

한때 존슨은 엄청난 감량을 통해 웰터급에서 뛰는 것으로 유명했다. 체격에 비해 너무 감량 폭이 심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지만 상식을 벗어난 체중조절만으로도 큰 이슈를 끌었다. 이후 존슨은 무리한 감량을 포기하고 체격에 맞게 라이트헤비급에서 뛰고 있다. 폭발적 파워 역시 라이트헤비급에서 뛰게 되면서 제대로 빛을 보고 있다.

무시무시한 한방 때문에 존슨을 단순한 파워 펀처로만 여기는 팬들도 많지만 사실 그는 상당히 디테일한 파이터다. 자신의 펀치만 대비하고 있는 상대에게 간간이 빠르고 묵직한 킥을 날려 상대의 리듬을 깨뜨리거나 역으로 큰 충격을 주는가하면 여러 속임 동작으로 정타를 맞추기 쉬운 상황을 만든다. 공격을 회피하는 능력도 매우 좋다.

무엇보다 존슨은 한방이 강해 상대는 카운터 타이밍에서도 머뭇거리기 일쑤다. 공격적인 성향상 존슨도 빈틈을 노출할 때가 있지만 핸드스피드가 좋고 정타시 충격을 크게 받을 수 있어 상대 입장에서는 과감하게 카운터를 시도하기 부담스럽다. 때문에 존슨과 맞붙는 대부분 상대들은 기회가 와도 망설이다가 놓치거나 포기하고 물러서기 일쑤다.

터프가이의 각축장 라이트헤비급에서도 존슨이 가장 무서운 존재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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