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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김동현 vs 넬슨 취소, 그렇다고 무사시를…

입력 2016-10-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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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SSE 아레나에서 거너 넬슨(28, 아이슬랜드)과 메인이벤트를 치를 예정이던 김동현. 그러나 미국 격투기 매체 MMA 파이팅은 “거너 넬슨의 부상으로 김동현과의 경기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사진=UFC

‘UFC 스턴건’ 김동현(34)의 경기가 취소됐다.



당초 김동현(웰터급 10위)은 오는 11월 20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SSE 아레나에서 12위 거너 넬슨(28, 아이슬랜드)과 메인이벤트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격투기 매체 MMA 파이팅은 22일(한국시간) “거너 넬슨의 부상으로 김동현과의 경기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UFC 파이트 나이트 99 메인이벤트도 변경됐다. 미들급 5위 게가드 무사시(네덜란드)와 10위 유라이어 홀(미국)이 재대결을 벌인다.

무사시는 지난해 9월 UFN 75에서 홀에게 2라운드 25초 만에 TKO 패했다. 당시 댄 헨더슨(미국)과 콘스탄티노스 필리포(키프로스)를 연파했던 무사시는 홀의 일격에 무너지며 자존감에 상처 입었다.

무사시는 UFC에 재대결을 요청했고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받아들였다. 무사시 vs 홀은 유럽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UFC 측은 최근 아시아 팬들에게 아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릴 예정이던 UFC 파이트 나이트 97이 돌연 취소됐다. 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전격 최소 돼 필리핀 팬들의 실망감이 컸다.

UFC는 1993년 첫 대회를 연 후 2차례 취소한 적은 있다. 하지만 필리핀 대회처럼 불분명한 이유로 취소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김동현 vs 넬슨 카드도 한국 팬들이 손꼽아 기다린 매치업다. 하지만 갑작스런 부상으로 팬들의 실망감이 크다.

넬슨은 종합격투기(MMA) 통산 15승 1무 2패를 달리고 있다. 아이슬란드 국적이지만 북아일랜드 더블린 스트레이트에서 훈련해왔다. 특히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연습하며 경험을 쌓았다.

저돌적인 모습과 진흙탕 싸움으로 북아일랜드에 상당한 팬을 보유하고 있다. 주짓수 유단자이며 그래플링 기술이 탁월하다.

넬슨은 지난 5월 UFN 로테르담 대회에서 알버트 투메노프(러시아)를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피지컬과 다양한 기술을 앞세워 승리했다. 김동현도 유도를 베이스로 그래플링에 일가견 있다. 한 번 잡히면 절대 벗어날 수 없다는 ‘매미권’으로 유명하다. 그래플링 vs 그래플링, 누가 더 진흙탕 싸움에 강한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대결이 불발되면 아쉬운 쪽은 김동현이다. 2008년 UFC에 진출해 12승 1무효 3패를 기록 중이다. 1승만 더 하면 일본의 오카미 유신(13승 5패, UFC 탈퇴)를 넘어 ‘UFC 아시아 최다승’ 반열에 오른다.

김동현은 넬슨을 꺾고 데미안 마이어(35, 브라질)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김동현은 지난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에서 도미닉 워터스(26, 미국)를 1라운드 3분 만에 제압했다.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과거 마이어에게 억울하게 패한 적이 있는데 복수전을 갖고 싶다”며 “서울에서 그와 타이틀 매치를 치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넬슨의 부상으로 모든 것이 불투명해졌다. UFC 측은 대체 카드를 충분히 쓸 수 있음에도 무사시 vs 홀 경기를 주선했다. UFC의 행보에 한국 팬들이 서운한 감정을 내비치는 이유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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