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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특근' 김건 감독 "이제 시작, 장편으로 제작하고파"

[신人] 김건 감독, 웹무비 '특근' 연출
장편 염두해둔 파일럿 작품으로 네이버 TV캐스토로 공개
"현대차는 PPL, 광고 아닌 영화로 봐주길"

입력 2016-10-26 07:00

특근김건감독

 

지난주 독특한 영화 하나가 등장했다. 장르로 분류하자면 SF, 세 주인공은 인간을 위협하는 괴수에 맞서 싸운다. ‘특근’이라는 제목은 알려지지 않은 특수한 일을 한다는 데서 따왔다. 작품은 4편 분량으로 나뉘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동영상 서비스 ‘네이버 TV캐스트’로 소개된다. 지난주 금요일 첫회가 공개됐고 이후 매주 한편씩 공개될 예정이다.



반응은 뜨겁다. 김상중, 김강우, 주원 등 주연배우의 탄탄한 연기력과 근래에 만나지 못한 SF 영상에 시청자는 매주 금요일이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댓글을 남겼다. ‘웹무비’로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특근’은 이제 시작이다. 

 

이번에 제작된 것은 34분 분량의 파일럿 형태로, 대중의 반응을 살펴본 뒤 장편 영화로 만들 계획이다. 영화를 제작한 사람은 아직 감독 직함이 낯설다는 김건이다. 그에게 ‘특근’은 단편영화 ‘멈추지 마’ 이후 감독으로서 대중과 투자자에게 확실하게 검증받을 기회다.

 

Q.웹무비로 소개되는 파일럿 영화, 독특한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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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특근’.(사진제공=문와쳐)

“졸업작품 ‘멈추지 마’를 찍고 ‘특근’의 제작사인 문와처와 작업을 하게 됐다. 그때 ‘본’ 시리즈나 ‘007’ 같은 자동차 추격전이 나오는 스파이 영화를 아이템으로 이야기했고 더 발전시켜 자동차를 타고 괴수를 쫓는 지금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CG가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라 제작비가 문제였다. 하지만 자신은 있었다. 그래서 우리도 할리우드에 뒤지지 않는 SF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자는 뜻에서 파일럿을 제작하게 됐다. 파일럿이라 극장 개봉은 무리가 있어서 네이버 TV캐스트를 선택하게 됐다.”

  

 

Q.영화에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시대별로 등장한다. 그래서 광고인지, 영화인지 그 경계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다

“확실한 것은 영화의 형태를 한 광고는 아니다. ‘특근’ 파일럿 제작을 생각할 때 마침 현대자동차로부터 PPL 형태로 지원을 받게 됐다. 지난주 공개된 1편 반응이 좋아 일단은 안심이다. 이대로 4편까지 모두 공개되고 그때도 반응이 좋다면 장편 영화 제작의 가능성이 더 커진다. 그때는 PPL 틀에서 벗어나 모든 가능성을 열고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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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수 잡는 비밀요원들의 활약을 그린 웹무비 ‘특근’ 김건 감독이 작품 속 캐릭터를 설명하고 있다. 영화엔 구미호를 연상시키는 ‘매구’, 쇠붙이를 먹고 사는 ‘불가살이’ 등이 등장한다. (사진=양윤모 기자)

 

Q. 영화 시사회 때 배우 김상중이 “나는 촬영 당시 무슨 작업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CG가 들어가는 작업이기에 최종적인 그림은 어느 정도 후반 작업이 돼야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말로 설명하는 것에 한계가 있으니 섬세한 감정연기를 해야 하는 배우 입장에서는 그런 의문이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로서는 캐스팅이 아주 만족스럽다. 위트와 신뢰감을 겸비한 상중 선배, 소년 같은 강우 선배, 장난기 넘치는 주원 선배 등 처음 내가 시나리오를 쓰며 상상했던 그 인물들이다.”

 

 

Q. 괴수는 CG로 구현이 됐다. 보기엔 무리가 없지만 화려한 할리우드 영화에 익숙한 관객을 만족시키기엔 부족해 보인다.

“CG팀은 불가능한 일을 했다. ‘특근’ 제작이 결정되고 본격적으로 촬영부터 완성까지 3개월의 시간이 주어졌다. 여러 회사가 시간 문제로 불가능하다고 할 때 우리 CG팀이 완성했다. 완성하고 보니 CG의 퀄리티 문제가 아니라 아트 콘셉트에 부족함을 느낀다. 만약 시간이 한달만 더 있었다면 시각적으로 더 화려하고 현실적인 CG를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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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으로 제작된 ‘특근’ 이미지. (사진 제공=문와처)

Q. 괴수와 싸우는 검은 슈트 차림의 요원은 영화 ‘맨 인 블랙’을 연상시킨다.

 

“지금에 오기까지 영향받은 작품이 많다. 같은 영화라는 것에서 ‘맨 인 블랙’이 많이 연상되는데 ‘특근’ 안에는 만화, 애니메이션 등 여러 가지 콘텐츠가 섞여 있다. 사실 ‘맨 인 블랙’ 보다는 영화 ‘헬 보이’, 애니메이션 ‘R.O.D’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만약 한국판 ‘맨 인 블랙’을 생각했다면 지금보다 더 소품에 신경을 썼을 것이다.”

 

Q. 웹무비와 함께 웹툰으로도 제작됐다.


“보통 작품 홍보 목적으로 웹툰이 활용된다. 보통 분량은 한회분으로 프리퀄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특근’ 웹툰은 기존 에피소드는 물론 그 외적인 이야기까지 다룬다. 인터넷으로 보는 웹무비라 웹툰 접근성이 좋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에 좀 더 과감한 시도를 하게 됐다. 웹툰은 네이버에 ‘격투기특성화사립고교 극지고’를 연재하는 허일 작가가 그린다. 영화에선 주인공 세명이 만나고 끝이 나는데 웹툰에선 그들의 이야기가 좀 더 담길 예정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요원의 명칭은 ‘B.U.G’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온 괴수를 잡는 조직으로 후반부터 주원이 연기하는 열혈 신참 기웅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은 쇠붙이를 먹고 성장하는 ‘불가살이’ 추격신과 제대로 된 자동차 액션 등이 시작된다. 2화는 오는 28일 공개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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