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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두호처럼...‘키보도 10단’ 김승연, 로드FC 인기 캐릭터 되나

입력 2016-10-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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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라이트급의 신예파이터 김승연(26.싸비 MMA). 타격 위주의 파이팅 넘치는 캐릭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로드FC
최근 해외 단체에서 활약하는 파이터 중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선수는 최두호(25,부산팀매드)다.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까지 갖춰 매력을 더한다.



최두호는 UFC 페더급 랭킹 5위 컵 스완슨(32,미국)과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다. 그로인해 팬들의 관심은 절정에 달해있다.

범위를 좁혀 국내 단체로 한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로드FC 라이트급 신예파이터 ‘키보드 워리어’ 김승연(26,싸비 MMA)이다. 최두호가 그렇듯 타격 위주의 파이팅 패턴으로 보는 재미를 안겨주는 것은 물론 인상적인 캐릭터까지 갖췄다.

아시아단체를 평정하고 UFC에서도 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는 최두호와 비교하기에는 검증이라는 단계가 남아있지만 워낙 매력적인 경기를 펼치는 선수라 팬들의 관심도는 높은 편이다.

많은 시선을 받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승연은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하다.

XTM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4-용쟁호투’ 출연 당시 자신을 ‘키보도(키보드+道) 10단’이라고 소개하며 범상치 않은 개성을 드러냈던 그는 이후 특유의 입담과 함께 만만치 않은 실력까지 뽐내며 로드FC를 대표하는 인기 캐릭터로 성장해갔다. 결국 우승까지 차지하며 ‘시즌4’ 최고의 스타로 등극하는데 성공한다.

김승연의 상승세는 본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 난딩 에르덴(29)을 넉아웃으로 잡아내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고, 단 한번도 KO패가 없었던 ‘체조파이터’ 정두제(35)마저 39초 만에 무너뜨렸다. 모두 타격능력에서 수준급으로 인정받던 상대들이었지만 김승연의 화력 앞에서는 견디지 못했다.

가라데 계열을 오랫동안 수련한 선수들은 킥 기술에 능해 원거리에서 킥으로 압박 혹은 점수를 따다가 상대가 마음이 급해져서 들어오면 주먹으로 카운터를 날리는 스타일을 즐겨 쓴다. UFC 스타 파이터들인 료토 마치다(38,브라질), 스티븐 톰슨(33,미국)이 대표적 예다.

김승연 역시 킥으로 원거리에서 선제공격 혹은 견제성 공격을 펼치다가 상대방이 들어오는 순간에 카운터를 작렬시켜 데미지를 주는데 능한 모습을 보여 왔다. 맷집이 좋은 에르덴은 지나치게 자신감을 가지고 인파이팅을 펼치다 결정적인 카운터를 몇 차례 맞고 무너졌다.

정두제 또한 원거리 킥을 계속 허용하다가 펀치 대결로 이끌어가려고 거리를 좁히다 카운터를 허용했다. 둘 다 결정적으로 김승연보다 사이즈가 작다.

두 차례 경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승연은 카운터 타이밍에도 능하거니와 상대가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잘 만든다. 사이즈의 이점을 잘 살리는 것 뿐 아니라 가라데 베이스를 바탕으로 킥 활용을 아주 잘하는 것이 이유다. 큰 선수가 킥으로 계속 점수를 따면 작은 선수는 어쩔 수 없이 거리를 좁히려 들어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킥과 거리 공방에 모두 능한 빠르고 사이즈까지 좋은 선수를 상대로는 김승연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김승연의 다음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김승연은 다음달 19일 중국 석가장시 하북체육관에서 있을 ‘XIAOMI 로드FC 034’대회서 강적 브루노 미란다(25,브라질)와 격돌한다.

탄탄한 베테랑 이광희(29,익스트림컴뱃)조차 견디지 못했다. 미란다는 동체급 최고 수준의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래플링에도 능하다. 만약 김승연이 미란다까지 꺾을 수 있다면 대권도전이 가능한 자격을 갖추게 된다. 최두호가 UFC에서 돌풍을 일으키듯 김승연 역시 로드FC에서 인기캐릭터로 확실히 자리매김할지 기대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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