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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동 피우다 지구대 연행된 20대 남성 "신종 코로나 걸렸다" 꾀병 소동

입력 2020-02-04 14:2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꾀병
일러스트=연합
음식점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지구대에 체포된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같다”고 꾀병을 부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일 20대 남성 A씨를 폭행·업무방해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날 마포구 서교동의 한 음식점에서 담배를 피우려다 직원들에게 제지당하자, 고함과 함께 매장 내 물건을 집어던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홍익지구대로 연행된 후 경찰관들에게도 폭언과 옷을 벗으려는 등 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경찰관들이 반응하지 않자 A씨는 갑자기 기침하면서 “신종 코로나에 걸린 것 같다. 누구를 좀 불러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인근 보건소에 있는 의사가 A씨를 전화로 문진했지만, A씨는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감염 지역에 간 적이 없었다.

보호복을 입은 119 구급대원들도 지구대에 도착해 A씨의 체온을 측정하는 등 감염 여부를 파악했지만, 별다른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아 철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평소에도 폭행 시비로 지구대에 자주 체포되어 난동을 부렸다며 “지구대 직원들도 이를 잘 알아서 당황하지는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확산되는 상황인 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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