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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사방’ 참여 닉네임 1만5천개 확보…“개별 인적사항 파악 중”

입력 2020-03-30 14:46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검찰 송치<YONHAP NO-2763>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





경찰이 ‘박사방’ 대화방에 참여한 ‘닉네임’ 1만5천개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24)으로부터 확보한 디지털 증거 자료 등을 바탕으로 성 착취 행위에 가담한 공범과 회원들의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박사방과 관련해 현재까지 확보한 (대화방 참여자) 닉네임 개수는 중복을 제외하면 1만5천건”이라며 “유료 회원뿐 아니라 관련된 그룹 참여자를 모두 합친 숫자”라고 밝혔다.

경찰은 닉네임 정보를 바탕으로 개별 인적사항을 특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또 다른 대화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범죄 사실이 특정되는 대로 입건 등 수사 절차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의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휴대전화 9대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조씨가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 1대와 집안에 숨겨둔 1대 외에 나머지 7대는 명의가 이미 해지됐거나 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였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디지털 증거 약 20여점 가운데 휴대전화 7대는 분석을 완료했다”며 “나머지 2대는 진행 중인데 (잠금 상태가) 풀리면 유의미한 자료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씨는 자신의 범죄 사실은 일체 시인했지만, 휴대전화 암호에 대해서는 진술을 안 한 상황”이라면서 “여러 방법으로 잠금 상태를 풀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사진이나 영상의 불법촬영·유포, 이를 빌미로 한 협박,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적 괴롭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여성긴급전화 1366,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02-735-8994)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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