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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포 등 비규제 지역 규제 초읽기…신고가 속출

입력 2020-11-11 16:35
신문게재 2020-11-12 1면

부산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부산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정부가 조만간 비규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비규제지역의 집값 상승세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추가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실제로 수도권에선 경기 김포가, 지방에선 부산과 충남에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비규제 지역으로 몰리면서 집값 폭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경기 김포, 부산 등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지역들이 조만간 규제지역으로 묶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투기 자본이 규제를 피해 지방 광역시로 이동하는 것을 통계로 확인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 지역을 확대하자 (투기자본이) 그 지역을 피해서 지방 도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정부 대책을 통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주요 지방 도시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대출규제와 각종 세금 부담에서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의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김포시 운양동 반도유보라2차 아파트 전용 84㎡은 1~2개월 사이 2억원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8월 3억 5000만원이었던 매매가는 11월 초 5억 3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현재 호가는 5억 6000만원에서 6억원이다. 부산은 수영구 센텀비치푸르지오 전용면적 84.97㎡의 경우 지난달 5억5800만원(22층)에 손바뀜 됐다. 지난 8월 4억4500만원(30층)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에 1억13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실제로 해당 지역은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조건을 충족했다. 최근 물가 상승률보다 해당 지역 주택 가격 상승률이 현저히 높은(조정대상지역의 경우 1.3배 이상) 지역이 규제 대상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유례 없는 저금리 상황에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렸지만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결국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하고 있다”라며 “돈을 쥔 외지인 수요가 비규제지역의 아파트를 구매하며 일대 집값이 오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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