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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픽'] '성 소피아' 터줏대감 글리, 16년 사랑 받고 고양이별로

입력 2020-11-11 16:57

성 소피아 글리
성 소피아 성당의 터줏대감 글리가 최근 고양이별로 떠났다. 사진=성 소피아 고양이 인스타그램

 

터키 이스탄불 명소로 꼽히는 성 소피아 성당의 터줏대감 ‘글리’가 최근 고양이별로 떠났다.



알리 예르리카야 이스탄불 주지사는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성 소피아 성당의 마스코트 고양이 글리가 고령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예르리카야 주지사는 “글리를 잃은 것이 슬프다. 글리는 9월 24일부터 사설 동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불행히도 고령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우리는 글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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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한 숏헤어 고양이인 글리는 2004년 성 소피아 성당 출구에 위치한 근무자 휴게실 지붕 밑에서 태어났다. 에메랄드 빛 눈동자 색과 갈색털을 지닌 글리는 ‘사랑의 결합’이라는 뜻으로 성당 직원들이 지어준 이름이다.

글리는 생전 성 소피아 성당을 찾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방문자들은 사람의 관심을 즐기는 글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고, 각자의 SNS를 통해 인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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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글리. 사진=성 소피아 성당 홈페이지, 온라인 커뮤니티

 

성당의 마스코트가 된 글리는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성 소피아를 방문했을 때 글리에게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알려지며 글로벌 스타로 급부상했다. 이후 성당 측은 글리의 SNS 계정을 생성했고, 약 13만명의 팔로워들은 온라인 상에서 글리의 일상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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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6년간 성 소피아 성당을 지켜온 글리와의 이별에 전 세계 네티즌들은 “그동안 성 소피아를 지켜줘서 고마워” “아름다운 친구 언젠가 다시 만나길” “평화롭게 잠 들길” 등 아쉬움과 애도의 뜻을 보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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