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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같은 땅 주인에게'… LH직원 집단 대출은 어떻게?

입력 2021-03-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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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같은 날, 같은 땅 주인에게, 같은 은행에서 대출했다’ 등, 갖가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 대규모 집단 대출 과정에서 불법부당 등 문제가 없었는지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민변과 참여연대 등이 투기 의혹을 제기한 13명의 LH 직원들 상당수가 한 은행권 특정지점에서 대규모 대출이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연대와 LH의 자체 조사를 통해 밝힌 집단 대출 은행권은 농협 북시흥지점으로 확인됐다.

LH 부장급 직원은 2019년 6월 과림동 밭(2739㎡)을 10억3000만원에 구입하기 위해 농협 북시흥지점에서 총 7억800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같은 날 같은 땅 주인에게 바로 옆 밭(3996㎡)을 15억1000만원에 구입한 다른 LH 직원 4명 중 3명이 같은 은행지점인 농협 북시흥지점에서 11억4400만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LH 직원 4명이 가족 등과 함께 지난해 2월 26억원에 구입한 시흥시 과림동 밭(5025㎡) 역시 같은 은행지점에서 10억여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또한 대출을 받은 이중 별칭이 ‘강 사장’으로 불린 LH 직원 강모씨는 옥길동의 논 등 시흥 곳곳에 땅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7년 9월 옥길동 논을 1억8100만원에 구매할 땐 강원도 강릉에 있는 농협지점에서 대출 받았다. 이와 관련, 굳이 강원도까지 가서 은행 대출을 했는지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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