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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연내 흑자 ‘ON’…美 현대차 탑재 배터리 양산에 실탄 장착까지

주요 고객사 라인업 확대에 따라 AMPC 수혜 규모 확대 기대
SKTI·SK엔텀과 합병 통해 재무구조 개선 전망

입력 2024-09-24 05:00
신문게재 2024-09-24 1면

SK온의 어드밴스드 SF 배터리.(사진제공=SK온)
SK온 어드밴스드 SF 배터리.(사진제공=SK온)

 

SK온이 10월부터 미국에서 현대자동차 전기차 탑재용 배터리 양산에 나서며 연내 흑자 전환의 청신호가 켜졌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이 북미 시장에서 생산을 확대함에 따라 SK온이 반사적 이익을 얻으며 실질적인 외형 확대의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온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내달부터 조지아주 공장에서 현대차 전기차에 탑재하는 배터리 생산에 나선다. SKBA는 미국 완성차 제조사 포드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현대차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고, 최근 공정 전환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7%에서 올해 상반기 53%까지 급락한 SK온의 국내외 중대형 배터리 생산 시설 평균 가동률이 상당 폭 개선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서배터에 대규모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GMA)’를 내달부터 가동한다. 이곳에서는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 등이 순차 양산돼 숙원이던 연내 흑자에도 청신호를 켜게 됐을 뿐만 아니라 AMPC(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수혜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2분기 기준 SK온의 AMPC 규모는 1119억원이었다.

여기에 탄탄한 뒷배도 생기게 된다. SK온은 내년 2월을 목표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 SK엔텀과 합병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추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발생하게 되면서 재무구조도 한결 더 탄탄해진다. 아울러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도 현금 창출력이 뛰어난 SK E&S와 오는 11월 합병을 앞두고 있어 추가 재무적 지원까지 가능하게 된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판매 호조와 주요 고객사의 향후 1년 내 신차출시 계획은 물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및 SK엔텀과 합병은 영업실적 저하 및 재무 부담 상승 압력 완화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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