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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이재용 가석방, 삼성그룹株 일부 불확실성 해소”

입력 2021-08-10 09:33
신문게재 2021-08-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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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1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경영권 공백에 따른 컨트롤타워 부재와 반도체 부문의 투자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삼성물산 및 관계사들의 주주친화정책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일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최종 결정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관계사들로부터 수취한 배당의 60~70%를 재배당하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계기로 배당 수입이 늘어 소액주주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삼성그룹 총수의 경영권 공백과 인수합병(M&A), 대규모 투자 등 의사 결정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삼성물산 중심의 지배구조가 공고화되는 것은 물론 상속세 마련 과정에서 삼성물산을 포함한 기타 관계사들의 주주친화정책 강화는 필연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당장 대규모 투자 등 빠른 의사 결정이 절실했던 반도체 부문의 투자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여기에 점진적으로 논의될 삼성에스디에스와 금융 등 추가 개편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져 긴 호흡에서 기업가치 제고 이후 매각 가능성이 열려있는 관계사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아니더라도 삼성물산의 향후 실적 전망은 밝다. 삼성물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5000억원, 4250억원으로 양적 및 질적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김수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호조 외에도 상사, 패션 부문의 수익성 개선 효과 덕분이며, 건설은 하반기 하이테크 매출 증가로 하반기 실적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삼성물산이 최근 신사업 발굴 목적의 투자를 발표한 점도 긍정적이다. 투자 목적은 잉여 현금을 활용해 바이오, 디지털 및 친환경 등에 출자 투자하는 전략이며, 향후 수익의 일부를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신기술 투자 조합을 결성한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 외 자사주 소각과 비연관 사업 부문 매각, 구조조정의 체질 개선 등 할인율 축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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