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첫 문·이과 통합 2022 수능, 난이도·변별력 확보 '불수능' 평가

전년대비 수능 국어·수학 난도 상승, 영어 1등급 비율 대폭 감소
입시전문가 "수험생 체감난이도 높았다"

입력 2021-12-09 14:52
신문게재 2021-12-10 2면

수능 시작 전 엎드려 있는 수험생<YONHAP NO-2821>
지난달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응시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첫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년도 수능보다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8일 시행된 202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살펴보면 국어는 149점, 수학은 147점으로 전년대비 각각 5점, 10점 상승했다. 1등급 커트라인(등급컷) 구분 점수는 국어 131점, 수학 137점이다.

표준점수는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로, 어려우면 최고점이 높아지고 반대로 쉬우면 낮아진다.

올해 수능은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지면서 국어, 수학은 ‘공통+선택과목’ 체제로 시행됐다.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 70.0%, 언어와 매체 30.0%였고 수학은 확률과 통계 51.6%, 미적분 39.7%, 기하 8.7%였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의 1등급 비율은 6.25%를 기록, 지난해 수능(12.66%)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사 1등급 비율은 37.57%로, 전년도(34.32%)보다 상승했다.

탐구영역 1등급컷은 사회탐구 63∼66점, 과학탐구 63∼68점, 직업탐구 66∼70점의 분포를 보였다.

수능 탐구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탐의 경우 사회·문화와 윤리와 사상이 각각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정치와 법이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탐은 지구과학Ⅱ(77점)가 가장 높고 물리학Ⅱ(68점)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프랑스어I, 일본어I, 중국어I의 1등급 비율이 각각 1.33%, 1.49%, 2.27%를 기록한 반면 독일어I은 11.41%로 과목별 편차가 컸다. 스페인어I은 5.24%, 베트남어I은 5.09%가 각각 1등급을 받았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2만7000여명 늘어날 44만8138명으로 재학생은 31만8693명, 졸업생 및 검정고사 합격자 등은 12만9445명이었다. 2022학년도 수능 성적표는 10일 통보될 예정이다.

2022학년도 수능에 대해 입시전문가들은 높은 난이도와 변별력을 갖추면서 ‘불수능’으로 평가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국어영역이 변별력 있게, 수학과 영어도 매우 난이도로 출제됐다”며 “국어와 수학 모두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난이도가 급상승한 것은 통합 수능에 따른 선택과목간 수험생들의 학력수준 측정이 정확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최고 표준점수의 크기와 시험의 난이도가 비례한다고 볼 때, 2022학년도 수능 국어와 수학은 어려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는 점에서는 크게 이견이 없을 듯하다”고 평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