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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7개월 연속 ‘경제 둔화 우려’…수출 부진·내수 회복세 완만해져

12월 경제동향 발간…글로벌 인플레이션·러-우 전쟁 등 불확실성 지속

입력 2022-12-16 14:12

최근 경제동향 발표하는 이승한 경제분석과장<YONHAP NO-1902>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12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정부가 최근 한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7개월 연속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표한 12월 최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점차 완만해지고 수출 및 경제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매월 발표하는 경제동향에서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한 것은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 연속이다. 6월부터 9월까지는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표현했고 10월과 11월에는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된다고 표현만 다소 바꿨다. 이달에는 다시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표현했다.

기재부는 경기 둔화 우려 이유로 고물가 지속과 내수 회복세 둔화, 수출 부진 등을 꼽았다.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3.5%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비 0.8% 줄어 전산업 생산은 전월에 비해 1.5% 감소했다. 내수 회복세도 다소 부진해져 10월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0.2% 줄었고 11월 국내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해 전월(10.1%)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CSI, 86.5)는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심리를 나타내는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75)도 전월 대비 1포인트 내려 소비자와 기업 모두 경기 심리가 위축됐다. 설비 투자는 보합(전월비 0.0%)이었고 건설투자는 전월에 비해 3.8% 늘었다.

수출도 감소세를 이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와 철강 등 주력 품목 위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감소했다. 지난 10월 수출이 5.7% 줄며 2년 만에 감소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달 감소폭이 더 커졌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해 11월 무역수지는 70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올해 4월 이후 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 부진 모습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11월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62만6000명이 늘었지만 증가폭은 10월 67만7000명보다 둔화됐다. 실업률은 2.3%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물가(11월)는 농축산물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상승해 전월(5.7%)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는 4.8% 상승했다.

이승한 과장은 “대외적으로는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중국 방역조치 완화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향방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정부는 물가 등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면서 특히 수출과 투자 등 민간중심 경제활력 제고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경제체질 개선 노력도 더욱 가속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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