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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주주환원 등 평가해 100개 종목 선정

입력 2024-09-24 16:11
신문게재 2024-09-2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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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오후 서울사옥 출입기자실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 및 선정기준을 발표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저평가된 국내 증시의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윤곽이 공개됐다.



2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시장대표성을 나타내는 시가총액 뿐만 아니라 수익성(당기순이익), 주주환원(배당 및 자사주 소각), 시장평가(주가순자산비율·PBR), 자본효율성(자기자본이익률·R0E) 등의 질적 요건을 반영해 100개 종목을 선별해 만들었다.

거래소가 PBR과 ROE를 지수선정의 핵심지표로 채택한 것은 국내 증시 저평가의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는 낮은 자본효율성과 주주환원 문제점을 감안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증시의 ROE와 배당성향은 평균 5.2%, 40.5%로 선진국(14.3%, 42.2%) 뿐 아니라 신흥국(10.8%, 45.2%)에 비해서도 미달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밸류업 지수는 산업군별로 고르게 종목이 편입될 수 있도록 했다. 정보기술(24개), 산업재(20개), 헬스케어(12개), 자유소비재(11개), 금융·부동산(10개), 소재(9개), 필수소비재(8개), 커뮤니케이션(5개), 에너지(1개)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총 100개 종목이 선정됐다. 특정 산업에 편중되지 않고, 한국 경제의 산업구조를 적절히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정보기술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대표주들이 포함됐다. 산업재에서는 HMM,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한한공 등이 들어갔다. 헬스케어 부문은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 제약 관련주들이 선정됐다. 자유소비재는 현대차, 기아 등이 포함됐고 금융·부동산은 신한지주, 삼성화재, 메리츠금융 등이 선정됐다.

거래소의 과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는 코스피 200, KRX 300 등 기존 시장대표지수와 비교해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최근 5년간 밸류업 지수 수익률은 43.5%로 코스피 200의 33.7%보다 높았으며, 최근 1년간 수익률도 12.5%로 코스피 200의 4.3%를 크게 웃돌았다. 배당성향 역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23.9%로 코스피 200의 17.5%보다 높았다.

거래소는 오는 30일부터 실시간 지수 산출을 1초 단위로 개시한다. 11월에는 지수선물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고, 후속지수 개발도 지속할 계획이다.

거래소가 지수개발 과정에서 업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밸류업지수를 활용한 옵션 전략지수, 레버리지 지수, 섹터지수, 밸류업 톱10 지수 등 다양한 후속지수 개발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소는 향후 신뢰할 수 있는 세부 선별기준을 마련하고, 시장 의견수렴을 거쳐 후속지수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에도 기업 간담회 및 투자자 IR 개최, 공시 우수사례 발굴 등을 통한 공시 참여 독려 등 밸류업 프로그램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노력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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