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KDI, 한국 경기 ‘경기 둔화 가능성 높음’→‘둔화 가시화’

경제동향 1월호 “수출 부진 심화로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둔화 가시화”
대내·외 금리인상 영향 경기 하방 압력 확대 가능성

입력 2023-01-08 15:13
신문게재 2023-01-08 2면

clip20230108145619
총수출, 일평균 수출 및 수출물량지수(자료=한국개발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기에 대해 기존 ‘경기 둔화 가능성 높음’에서 ‘경기 둔화 가시화’라고 더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KDI는 8일 내놓은 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이 심화함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해 12월 경제동향에서는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으며 향후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지만 이달 ‘경기 둔화 가시화’로 더 부정적으로 봤다.

KDI는 “투자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대외 수요 부진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서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14.0%)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선박 수출(76.1%)은 증가했지만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29.1%)와 석유화학(-23.8%)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부진했다.

1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2.7%)보다 낮은 0.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1월 광공업생산(-3.7%)은 자동차(25.0%)는 크게 증가했지만 반도체(-15.0%)와 화학제품(-13.7%), 1차금속(-18.6%) 등 대부분 품목에서 줄었다. 서비스업생산(2.6%)은 금융 및 보험업(6.1%)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5.2%)이 증가한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6.8%) 등 대면서비스업의 증가폭이 축소됐고 부동산업(-8.4%)이 감소함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전월 4.8%)했다.

11월 설비투자(11.0%)는 제조업 부진에도 반도체 관련 투자가 호조를 보였지만 전월(16.6%)보다는 다소 줄었다. 소매판매의 감소세가 확대되고 서비스업생산의 회복세도 완만해지는 등 내수도 부진해졌다. 11월 소매판매는 전월(-0.7%)보다 감소세가 확대된 -2.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89.9로 전월(86.5)에 이어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KDI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의 인상은 향후 물가상승세의 완화를 제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대내·외 금리인상의 영향이 실물경제에 점진적으로 파급됨에 따라 향후 경기 하방 압력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